전 여친에 흉기 들고 “같이 죽자”던 60대…경찰 조사실에선 자해소동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8. 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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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감시·관리 소홀 지적
“위험한 물건 없애라” 지시
[사진 = 연합뉴스]
인천 한 경찰서 조사실에 스토킹범죄 피의자가 자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10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서 내 진술녹화실에서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A씨가 자해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앞두고 홀로 남겨진 상태에서 진술녹화실 벽에 걸려 있던 시계를 깨트린 뒤 유리 파편을 이용해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해로 목 부위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당일 경찰서 유치장으로 돌아왔다.

경찰은 치료받고 돌아온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팀장이 A씨와 함께 있다가 조사관을 부르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A씨가 자해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자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피의자 관리 소홀 지적이 나온다.

앞서 A씨는 지난달 30일 옛 애인의 직장으로 흉기를 들고 찾아가 “같이 죽자”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 조사실에 위험한 물건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하는 등 재발방지책 마련에 착수했다”면서 “자해에 이용될 수 있는 모든 물건을 교체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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