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당정 신뢰, 무당층 32% 최고치…여론 과반, 신당 출현에도 부정적

한기호 2023. 8.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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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고수준을 달리고 있지만, 내년 제22대 총선 앞 신당 창당은 반기지 않는 여론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4일 공표한 8월1주차 주례여론조사 결과(자체조사·지난 1~3일·전국 성인 남녀 최종 10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응답률 13.7%·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내린 32%,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반등한 31%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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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8월1주차 주례조사…尹대통령-국민의힘 지지율 동반하락, 민주당 반등
무당층 올해 최고치, 정치혐오 심화…신당 창당 안 반겨 부정 55%, 긍정 28%
70% "신당 성공불가"…총선 잠재지지층 野 다수? "정부견제" 48% "정부지원" 36%
지난 7월27일 국민의힘 전라북도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를 위해 전북을 찾은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현장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관영(왼쪽) 전북도지사와 함께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국갤럽 홈페이지 자료 갈무리>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래 최고수준을 달리고 있지만, 내년 제22대 총선 앞 신당 창당은 반기지 않는 여론이 과반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4일 공표한 8월1주차 주례여론조사 결과(자체조사·지난 1~3일·전국 성인 남녀 최종 10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응답률 13.7%·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이 지난주 대비 3%포인트 내린 32%,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반등한 31%로 각각 나타났다. 정의당은 4%를 유지했고, 무당층은 1%포인트 오른 32%다.

조사 기간엔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개막(지난 1일)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휴가 중' 윤석열 대통령의 개영식 참석(2일)을 전후한 폭염 온열질환자 속출 등 부실운영 논란이 겹쳐 있었다. 전북도와 중앙정부 공히 '악재'로 맞닥뜨린 현안이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말 청년좌담회에서 한 '왜 미래 짧은 분들과 1대1 표결해야 하나' 노인비하 발언 사과, LH 아파트 철근 누락(순살아파트) 사태 등도 겹쳐 있었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내린 33%(부정평가는 1%포인트 오른 56%)로 나타나면서 당정이 동반 하락, 집권 첫해 때 수준의 신뢰 회복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노인비하 발언 파문 영향이 크다는 여론조사도 있었지만, 한국갤럽 조사의 경우 60대 지지율 소폭 하락(27→24%) 외에 뚜렷한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이 가운데 무당층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여야 주류를 향한 정치혐오 여론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새 정치세력을 향한 열망으론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같은 응답자 1003명에게 '총선을 앞둔 신당 창당'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응답자 55%는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28%가 '좋게 본다'고 했고,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층(긍정 24% 부정 61%), 민주당 지지층(긍정 27% 부정 59%)은 반대성향이 더 강했다. 무당층에선 긍정이 32%로 높아졌지만 부정이 45%로 여전히 가장 높았고, 유보(23%)가 비교적 많아졌다.

총선 전 신당 창당을 긍정한 응답자들(284명)은 '기존 정당에 실망/지지할 정당 없음', '새로움/변화/참신한 인물'(이상 22%씩), '다수 정당 경쟁 필요/다양성'(15%), '양당 독식/기득권/견제 필요'(11%), '정치 개혁/개선 필요'(7%) 순으로 이유를 들었다. 부정 응답자들(551명)은 '당이 이미 많다/필요 없다'(19%), '새롭지 않음/기존 정당·인물('그 나물에 그 밥', '거기가 거기')'(17%), '제 역할 못함/성공하기 힘듦'(10%), '표 분산/분열/갈라치기'(8%) 등 우려를 보였다.

신당이 생겨나더라도 성장 가능성을 두고 '있다'는 전망은 15%로 신당 긍정론보다 훨씬 적었고, '없다'는 응답이 70%로 대다수였다. 여야 정당의 '호감도'를 물은 결과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호감 30%·비호감 61%'로 동일한 점수를 얻었다. 정의당은 호감 19%·비호감 64%로 지표가 더 나빴다. 잠재적 지지층 자체는 야당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에 대해 '정부 지원을 위한 여당 다수 당선' 의견은 36%, '정부 견제를 위한 야당 다수 당선'은 48%로 두자릿수 격차가 났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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