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의 일침 “석탄 발전 키우는 中, 탄소중립 의지 있나”

이명철 2023. 8. 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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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부기구(NGO)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무분별하게 석탄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중국에 우려를 표했다.

경제 활성화에 시급한 중국은 당장 전력이 부족하자 석탄 화력발전소 건립을 잇따라 승인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중국 지방정부가 30GW(기가와트)에 가까운 신규 석탄 발전 용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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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석탄 발전 승인 규모 50GW, 근래 최대치
“경제 활성화 하려면 에너지 저장 같은 프로젝트 투자”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비정부기구(NGO) 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무분별하게 석탄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중국에 우려를 표했다. 경제 활성화에 시급한 중국은 당장 전력이 부족하자 석탄 화력발전소 건립을 잇따라 승인하고 있다. 이에 2060년 탄소 배출량 제로(탄소 중립)를 달성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그린피스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중국 지방정부가 30GW(기가와트)에 가까운 신규 석탄 발전 용량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총 승인 규모는 50.4GW로 지난해 총 설치량의 절반이 넘고 2021년 연간 총량은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린피스는 206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에서 석탄 의존도가 높아지면 앞으로 개발해야 할 에너지 저장 같은 기후 변화 솔루션을 외면할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중국은 지난 2년간 화석 연료비가 급격히 상승하고 기상이변으로 전국적인 전력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석탄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중국은 올해 중앙 정부의 연례 업무 보고에서 석탄이 중국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석탄 발전에 대한 투자는 기회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그린피스 동아시아 프로젝트 리더인 가오 유허는 “석탄 발전 프로젝트는 대부분 손실이 발생하고 향후 경제 성장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풍력·태양열·수력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최대 생산국이기도 하다. 그린피스는 중국이 2030년까지 1500GW의 재생에너지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오는 “재생에너지를 구축하면서 에너지 저장을 하지 않는 것은 바퀴는 있지만 축이 없는 것”라며 “진정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규 석탄 발전보다는 새로운 에너지 저장 같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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