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이송 더 빠르게...구급대·병원, 중증도 분류체계 통일

응급환자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응급실로 이송할 수 있도록 119 구급대와 의료기관의 환자 중증도 분류체계가 통일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4일) 중앙응급의료정책추진단 제4차 회의를 열고 119구급대의 중증도 분류체계를 병원 단계와 일치시키는 '병원 전(前) 중증도 분류기준'을 올 하반기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119 구급대는 4단계의 중증도 분류체계를, 병원은 5단계의 응급환자 분류도구를 쓰고 있어서 환자 이송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복지부는 병원이 사용하는 분류도구와 호환되는 표준화된 분류체계를 만들어 오는 10월 일부 지역에 도입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지난달 구성된 전국 17개 지역응급의료협의체를 통해 응급실 수용 곤란 고지 관리 기준과 맞춤형 이송지침을 지역별로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와 함께 현재 시설·인력 중심인 응급의료기관 지정기준을 책임진료기능 중심으로 개편하고 중증도에 따른 종별 역할을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증환자로 응급실이 붐비는 것을 막기 위해 응급실에 가야 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환자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돕는 '자가 중증도 분류' 앱도 만들어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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