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도저히 견디기 힘든 날씨"…잼버리 중단 촉구한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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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시작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의료계가 행사 중단을 촉구했다.
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전날 '세계 청소년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잼버리 대회 즉각 중단 요청'이란 제목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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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시작된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자 의료계가 행사 중단을 촉구했다.
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전날 '세계 청소년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잼버리 대회 즉각 중단 요청'이란 제목으로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수신인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김윤덕 국회의원, 김관영 전북도지사다.
의사회는 공문을 통해 "'꿈을 펼치라'는 이번 잼버리 대회의 주제는 가슴 설레는 주제임이 틀림없지만 최고 온도 섭씨 36도에 달하는 기온과 습도 50%를 넘는 사람이 도저히 견디기 힘든 날씨 조건, 뻘을 매립해 만든 야영지의 집중호우 직후의 상황은 그들의 꿈을 충분히 펼칠 여건이 전혀 되지 못한다"며 "세계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즉각 잼버리 대회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열질환은 뜨겁고 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오심, 구토, 어지러움, 의식 변화, 실신, 근육경련 등의 증상뿐 아니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의학적인 문제"라며 "갯벌을 매립해 조성한 잼버리 대회 장소와 날씨 조건은 청소년 건강에 분명히 매우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사회는 "이미 대회 3일 만에 1000여 명에 이르는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했다"면서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즉각 잼버리 대회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잼버리대회는 오는 12일까지 12일간 열릴 예정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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