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혈맹의 반지', 낙담한 메이플 유저

최은상 기자 2023. 8. 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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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 3차 업데이트로 신규 유료 아이템 공개…유저 걱정 해소 필요

넥슨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기존 경험치링 '혈맹의 반지(이하 혈반)'를 삭제하고 신규 반지인 '경험치 부스트링'을 출시한 조치가 유저 반발에 부딪혔다. 혈반에 비해 터무니없이 가격이 올랐는데 정작 경험치 추가 효율은 높지 않은 탓이다. 

3일 넥슨은 뉴에이지 3차 업데이트 '테스트 월드' 오픈과 함께 신규 과금 모델을 공개했다. 기존 혈반을 대체할 신규 경험치링 패키지와 '준비된 정령의 펜던트(이하 준정펜)' 패키지, 그리고 '솔 에르다'이다. 

- 기존 유니크 실용팩에 비해 부스트 링 패키지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 

신규 과금 아이템 중에 유저들이 가장 불만을 나타낸 건 기존 혈반을 대체한 신규 경험치 부스트링이다. 준정펜과 솔 에르다는 랭킹권을 노리는 고스펙 유저들을 위한 상품이다. 하지만 혈반은 다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 유저들도 애용하던 아이템이었다. 

30일 동안 유지되는 혈반은  캐시샵에서 1만4900캐시로 구매할 수 있는 '유니크 실용팩'에 들어 있다. 이를 직접 구매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고, 레드 등급을 달기 위해 캐시샵에서 물품을 구매한 뒤 경매장에 팔아 손해를 최소화하는 'MVP작'으로 풀리는 양도 많았다.

- 경매장에서 대략 1억 6000만 메소에 거래되는 혈맹의 반지 

혈반(30일) 단일 상품은 대개 경매장에서 1억6000만 메소 선에서 거래돼 왔다. 대략 4000~5000캐시 정도의 시세다. 5000원 수준의 가격으로 30일 동안 경험치 10%를 추가로 얻는 혜자 상품이다. 랭킹권을 도전하는 유저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도 애용한 이유다.

반면, 뉴에이지 3차 업데이트로 추가되는 경험치링 패키지는 2만9900캐시에 경험치 부스트링(30일)과 경험치 2배 쿠폰 10장을 준다. 메소로 환산하면 대략 11~12억 메소 수준이다. 혈반에 비해 7배 이상 가격이 뛴 셈이다. 반면 경험치 추가 효과는 15%밖에 되지 않는다. 가격에 비해 경험치 혜택은 눈꼽 만큼 오른 것이다. 

지금까지 혈반을 사용해오던 유저들에겐 날벼락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달마다 4000캐시를 쓰는 것과 3만 캐시를 쓰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지출에 대한 부담이 크게 상승한다. 2만5000캐시는 일주일 교통비를 낼 수 있고, 근사한 식사 한끼도 가능한 금액이다. 

유저들은 신규 경험치 부스트링뿐 아니라 혈반도 그대로 유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기존 혈반은 신규 상품에 비해 경험치 효율은 적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 유저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신규 경험치링은 혈반에 비해 비싸지만 소량의 경험치도 소중한 랭킹권에 도전하는 유저를 위한 상품으로 출시하자는 의견이다. 

 

■ '솔 에르다' 캐시 판매에 대한 유저 걱정 해결 필요 

- 캐시 상품으로 추가된 인게임 재화 '솔 에르다' 

솔 에르다 캐시 판매에 대한 불만은 크지 않지만 걱정은 있다. 솔 에르다 캐시 판매에 대한 유저 우려는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해소할 필요가 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쉽다"라는 말처럼 향후 다른 인게임 재화를 캐시샵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걱정이 크기 때문이다. 

솔 에르다의 첫 번째 수급처가 캐시샵이라는 점도 거부감을 부채질한다. 캐시샵보다는 솔 에르다를 추가 수급할 수 있는 주간 퀘스트를 업데이트하거나, 유니온 상점 리워드 등 인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게 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넥슨도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과도한 솔 에르다 구매를 방지하기 위해 유저 간 거래를 제한했고, 솔 에르다 구매 유저와 일반 유저 간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월 5회 구매 제한을 뒀다. 

상품 자체는 초고스펙 전용이기에 혈반과 달리 큰 불만은 없는 편이다. 6차 스킬 강화에는 솔 에르다와 솔 에르다 조각이 필요한데, 유저 간 거래가 가능한 조각을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는 한 솔 에르다는 부족할 일이 없다. 

 

■ '준비된 정령의 펜던트' 어차피 고가 상품

- 초고가의 아이템인 '준비된 정령의 펜던트' .. 매물도 거의 없다 

준정펜(90일)은 경매장에서 40억 메소에 거래되는 고가 상품이다. 사용하는 사람이 극히 소수인 아이템인 셈이다. 준정펜 패키지는 4만9900원에 준정펜(30일)과 경험치 2배 쿠폰 10장을 구매할 수 있다. 기존 90일 준정펜을 30일로 바꿔 계산해보면 얼추 비슷한 가격이다. 

더욱이 이벤트 등으로 자주 배포하는 아이템인 만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긴 편이다. 데일리 기프트로 뿌리는 일반 정령의 펜던트는 예열 시간이 3시간 필요하지만, 효율은 준정펜과 동일하기 때문에 강제되는 상품도 아니다.

- 준정펜을 구매하지 않아도 데일리기프트나 이벤트 등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많다 

 

anews9413@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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