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귀’ 김은희 작가 “텅 빈 모니터가 더 무서워..악귀가 대신 써줬으면”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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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면서 가장 무서웠던 것은 '백지 상태의 모니터'라고 답했다.
4일 SBS 금토드라마 '악귀'의 김은희 작가와 이정림 감독은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SBS '악귀'는 지난달 29일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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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악귀’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면서 가장 무서웠던 것은 ‘백지 상태의 모니터’라고 답했다.
4일 SBS 금토드라마 ‘악귀’의 김은희 작가와 이정림 감독은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은희 작가는 종영 소감에 대해 “기획부터 시작해서 이런 아이템이 괜찮을까? 공중파에서 오컬트라니 시청자분들이 받아드려 주실까? 고민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들도 격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집필할 때 어느 점을 주안점에 두고 글을 써내려 갔을까. 김은희 작가는 “귀신보다는 사람이 보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 귀신도 한때는 사람이었던 존재니까 그 귀신들에게도 나름의 이야기를 심어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악귀’에는 김태리부터 오정세, 홍경, 김원해, 김해숙, 진선규 등 연기력으로 빠지지 않는 스타들이 출연했다. 함께 작업한 소감에 김은희 작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오컬트라는 새로움에 도전해주시고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명품 배우님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전 귀신보다 배우분들의 연기가 더 소름이 끼쳤던 것 같다”고 했다.
김은희 작가는 엔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구산영의 흑암시 엔딩과 관련해 “산영이는 스물 다섯, 아직은 인생의 시작점에 있는 청춘”이라며 “극중에서도 그렇고 현실에서도 그렇고 아무리 옳은 선택을 했다고 해도 희망만이 가득하진 않겠죠. 그런 현실을 흑암시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찌됐던 ‘악귀’는 오컬트 스릴러물이다. 이번 작품을 집필하며 실제로 겪은 무서운 일화를 묻자 “백지 상태로 텅 비어있는 모니터가 너무 무서웠다. 악귀가 대신 와서 써주면 안되나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김은희 작가는 “‘악귀’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공포에 대해선 감독님과 계속 얘기를 나눴었는데, 직접적인 공포보다는 스치듯 스산한, 이야기가 있는 공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언급했다.
끝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가장 감탄했던 장면을 묻자 “모든 씬과 모든 배우분들의 연기가 좋았다”면서도 “그 중에서도 10부 폐가에서 초자병을 찾은 산영이가 악귀가 돼서 폭주하는 부분은 소름이었고, 4부 화원재에서 산영과 우연히 만난 해상이 놀라는 부분은 대본에 없는 애드리브였는데 염해상이란 캐릭터를 오정세 배우가 너무 잘 이해하고 있다는 생각에 빵 터지기도 하면서 좋았다”고 답했다.
한편,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SBS ‘악귀’는 지난달 29일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 11.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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