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6호 태풍 카눈, 일본 거쳐 경남으로 가나...다음주도 불볕 더위
■ 진행 : 김영수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폭염은 계속되고 또 다음 주 휴가 계획 세우시니까 분들이 있는데요. 태풍도 올라온다고 하잖아요. 김진두 YTN 기상전문재난기자와 함께 날씨 상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먼저 태풍 소식 좀 전해 주세요. 지금 태풍이 어디까지 올라와 있습니까?
[기자]
이게 바로 태풍입니다. 태풍 카눈이고요. 우리나라가 이쪽에 있죠. 현재 태풍 카눈은 강도가 강한 태풍입니다. 강한 태풍은 초속 37m 정도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고요. 이게 지금 중심입니다. 중심 부근에도 태풍의 눈이 아주 또렷하게 보이는 상태입니다. 이 부근에서 정체를 하면서 매우 강한 태풍에서 강한 태풍으로 한 단계가 낮춰졌습니다.
[앵커]
며칠 전에 오키나와 근처에 있다고 하는데 지금도 오키나와에 머물고 있는 겁니까?
[기자]
오키나와를 지나왔습니다. 그런데 보시면 이 내용 자체가 오키나와를 이미 오키나와 쪽을 약간 지나온 상태에서 뒷부분이 좀 더 영향을 받고 있는 겁니다. 완전히 벗어난 상태는 아닌 게 지금 현재 상태의 모습이고요. 그런데 이 태풍이 대신 오키나와를 지나서 동중국해로 지나온 다음에는 계속 하루 정도 정체를 했습니다. 그런데 태풍은 바다에서부터 계속해서 에너지를 공급받거든요. 공급을 받아야 되는데 계속 머물러 있으니까 강도가 한 단계 낮춰져서 강한 태풍인 거죠.
[앵커]
좀 보여주세요. 여기 일본 규슈 그리고 한반도. 상당히 떨어져 있기는 한데 영향을 받고 있는 겁니까?
[기자]
태풍의 범위가 굉장히 넓은 거죠. 그만큼 강한 태풍이니까 그만큼 영향을 주는 게 많은 거고. 오키나와를 강타하고 지나왔는데도 오키나와 일부에서는 아직도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정도로 태풍의 반경 자체가 상당히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카눈이 여기서 오래 정체돼 있다고 하셨는데. 정체가 오래돼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지금 태풍의 위치가 굉장히 특이합니다. 이 태풍이 원래는 이렇게 들어갈 걸로 예상했어요. 그러니까 중국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태풍 위에서 이런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북쪽에서부터 바람이 들어오면서 이 태풍이 올라 들어가는 걸 막아버린 거죠. 결론적으로 이 태풍이 이 북서풍 때문에 전진하지 못하고 그대로 정체된 상태로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으로 들어가야 할 태풍이 머물고 있고 머물고 있다가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 상층에서 제트기류가 이렇게 이동을 합니다. 제트기류가 내려오면서 이렇게 이동을 하니까 이 태풍이 따라서 이렇게 방향을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급변동을 한 겁니다. 그래서 서쪽으로 들어가서 중국으로 들어갈 태풍이 급브레이크를 밟고 갑자기 동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일본 남쪽으로 이동하는 현재 그런 상태가 됐습니다.
[앵커]
원래대로였으면 중국 쪽으로 올라가면서 우리나라 서해안 쪽에도 영향을 미치는 거였잖아요.
[기자]
아주 중국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으로 들어갔으면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었을 텐데 이게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일본 남쪽으로 통과하면서 약간 우리나라도 긴장하는 그런 상황이 된 겁니다.
[앵커]
지금 모델이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일본, 미국, 유럽 이렇게 네 가지가 있던데 그 모델을 보면서 설명을 들어볼까요.
[기자]
이게 지금 현재 예상까지는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앵커]
사흘 전에 우리가 봤을 때 예상도가 있고요. 지금 예상도가 다른 것 같아요.
[기자]
지금 이건 기상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모델입니다. 보시면 기상청이 어디까지 봤냐면 갑자기 동진을 계속하다가 올라와서 이 부근에서 어떻게 가고 있습니까? 갑자기 북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북쪽으로 방향을 트는 거죠. 북쪽으로 갑자기 방향을 트는 것으로 나온 상태에서 각국의 모델 분석해 보겠습니다. 이 다음은 지금 어디로 갈지 모르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시는 화면은 유럽의 ECMWF라는 모델입니다. 유럽 중기청의 모델인데요. 이게 어떻게 돼 있냐면 앞으로 보내보겠습니다. 일본 규슈 남쪽까지 이동을 했습니다. 그다음에 보통은 ECMWF라는 이 유럽 모델이 어제까지만 해도 계속해서 이렇게 이동을 하는 걸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계속 일본 쪽으로 진행하는 걸로 해서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었는데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되죠? 규슈 쪽으로 해서 올라왔습니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느냐? 이렇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여기에 있고요. 바로 그 옆을 통과합니다.
[앵커]
그러면 우리 남해안, 동해안이 다 영향에 드네요?
[기자]
그렇죠. 남해안과 동해안까지 직접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걸로 유럽 모델은 모사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희가 사흘 전에 각국에서 예측한 예측도를 보면서 설명을 드렸는데 결국에는 보면 영국 예측이 맞는 거네요?
[기자]
그러니까 영국 예측 같은 경우 동해안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돼 있었는데 오히려 그것과 비슷한 형태로 유럽 모델이 바꾼 겁니다. 진로를 바꾼 거죠. 그런데 더 무서운 게 있습니다. 유럽 모델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근접해서 올라오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미국 모델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보실까요? 미국 모델도 일본 남쪽에서 방향을 틉니다. 방향을 이쪽으로 바꿉니다. 어디로 올라오느냐? 어디입니까?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을 합니다. 그다음에 어떻게 이동을 하느냐? 이렇게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제가 다시 그려드릴게요. 남해안에 상륙해서 이렇게 빠져나가는 겁니다. 우리나라를 약간 관통하면서 서쪽으로 빠져나가는 형태가 되죠. 그러면 우리나라 남부지방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렇게 올라가면 우리나라가 태풍의 진행 방향의 오른쪽인 위험 반원에.
[앵커]
미국 예측 모델이 맞다면 그걸 전제로 하는 거죠.
[기자]
지금이 가장 위험한 상황이죠. 미국 모델 예측대로 간다면 현재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8월 태풍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거고요. 그러면 다른 모델들은 어떻게 될까요? 다음 모델은 우리나라 기상청의 모델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게 우리 기상청 모델이고요. 그리고 오른쪽에 보이는 게 영국 모델입니다. 2개를 한번 비교해 보시죠. 우선 우리 모델부터 보실까요. 기상청 모델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한반도 어디 있는 겁니까?
[기자]
조금 더 키워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바로 여기에 있죠. 다시 그려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이 태풍이 어떻게 이동하느냐? 이 태풍은 이렇게 이동을 합니다. 울릉도 동쪽으로 해서 약간 멀리 이동을 합니다. 그러면 우리나라에 큰 피해는 없는 거죠. 우리나라의 예측 모델입니다. 그런데 다음 모델도 봐야 되는데요. 다음 모델 같은 경우는 영국 모델인데요. 영국 모델의 경우에는. 잠시만요.
[앵커]
영국 모델은 조금 더 우리나라보다 왼편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보다는 동쪽으로 약간 진행을 해서 약간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진행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동해안 지방까지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현재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 정도 되면 알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다음 주 목, 금에 만일에 우리나라 주변으로 올라온다면 다음 주 목, 금이 위기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계속해서 폭염이야기를 더 하고 싶은데요. 들어가서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다음 주까지 폭염이 이어진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33도를 넘는 폭염 같은 경우는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가장 큰 변수가 태풍이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온다고 하면 태풍이 올라오는 순간 더위는 한 고비를 넘깁니다. 그러니까 더위가 우리나라 주변에 아주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었던 고기압을 흐트러뜨리면서 더위가 한 꺼풀 꺾이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다음 주 월, 화, 수까지는 계속해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지만 그 이후에는 무더위는 한풀 가고 다음에는 태풍의 영향을 받아야 되고 태풍 이후에는 35도까지 올라가는 태풍의 고비보다는 33도 정도 떨어지고 아침기온 같은 경우도 25도에서 24도 정도까지 내려가는 그런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일단 다음 주 중반까지는 더울 것 같고. 지금 강릉 상황 보니까 이틀째 초열대야더라고요. 이게 초열대야면 열대야보다 얼마나 더운 건가요?
[기자]
열대야 기준이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입니다. 25도를 넘어서면 열대야라고 하죠. 그런데 초열대야라는 말은 원래 없습니다. 다 열대야인데. 그냥 25도만 해도 정말 더워서 잠 못 이루는 밤인데. 30도가 아침 최저기온이라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눈 뜨자마자 30도인 겁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이름을 붙여준 게 초열대야라는 말을 붙였는데요.
어제 30.5도, 오늘이 30.7도입니다. 이틀 연속 강릉은 초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는 거고. 이게 우리나라가 처음은 아닙니다. 강릉 같은 경우에는 지금 세 번째 정도 초열대야가 나타나고 있고 서울도 더위로 유명한 해가 있었죠. 2018년도에 처음 30.3도로 초열대야가 나타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앞서 엄지민 앵커가 새만금 상황 자세히 전해 드렸는데.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 지금 기온이 상당히 높다면서요?
[기자]
아침 기온을 보니까 26도고요. 낮 기온이 35도입니다. 그러니까 부안 지역의 기온을 살펴봤는데 26도, 35도까지 올라갔는데.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지만 새만금 지역은 숲이 없습니다. 간척지이기 때문에 땡볕이 그대로 내리쬔다는 거죠. 땡볕이 내리쬐는 상황에서 야영 텐트만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더위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하나도 없다는 게 문제인 거죠. 그래서 가장 시급한 것은 그늘막 같은 걸 최대한 쳐서 야영을 하더라도 그늘 안에서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또는 시원한 물을 계속 공급하거나 에어컨이 설치된 버스나 이동수단으로 해서 정말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몸의 체온을 낮출 수 있는 조건들을 최대한 갖춰줘야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앵커]
당국에서 이런 조치들을 시행한다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고요.
[기자]
빨리 하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앵커]
우리나라 상황 봤고요. 지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이 굉장히 덥더라고요. 유럽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유럽 같은 경우도 남유럽 같은 곳에 40도 가까운 폭염이 이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엘니뇨의 영향으로 해서 북반구가 굉장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거고 그게 지역만 달라지는 거죠. 북미에서 남부 유럽, 동부 유럽, 또 동아시아 지역까지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북반구를 원래 여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남반구는 겨울이거든요. 남반구가 겨울인데 30도를 넘는다면 겨울 기온이 30도가 된 겁니다.
그래픽으로 잠깐 보실까요? 제가 이걸 찾아놨는데. 이 상태가 어떤 거냐면 이게 지금 남부 유럽의 그림을 띄웠습니다. 보시면 굉장히 뜨거운 곳이 많죠. 브라질 같은 경우 지금 기온을 찍어보면 얼마가 나오냐면. 35도가 나옵니다. 겨울이죠. 그 아래쪽에 아르헨티나가 있는데 아래쪽에 아르헨티나가 있는데 몇 도입니까? 겨울철이니까 25도를 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대부분 20도 아래에 머무는 게 정상인데.
[앵커]
117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합니다.
[기자]
아르헨티나를 찍고 있는데 대부분 30도를 넘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겨울철이 되어야 될 남미에서 30도를 넘는 기온이 겨울철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 엘니뇨로 인한 지구 전체에 열대야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현재 이런 기온들로 알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러네요. 태풍 카눈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눠봤고 다음 주 폭염 전망까지 짚어봤는데요. 마지막으로 또 올라오는 태풍이 더 있습니까? 태풍 카눈 지나고 나서?
[기자]
태풍 카눈이 올라오고 난 뒤에도 그 뒤를 따라서 태풍들이 자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태풍의 진로까지 예상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잠깐 보시면 이게 태풍의 모습들인데. 이 태풍이 지금. 이게 우리나라고요. 보시면 다른 태풍들이 2개 정도가 만들어진 모습을 볼 수 있죠. 이게 카눈입니다. 또 하나의 태풍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태풍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는데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부근으로 올라온 뒤에 이 태풍들이 바로 올라올 가능성은 낮습니다.
대신 이 태풍이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 주변에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우리나라 주변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태풍의 길이 8월부터 열리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무더위 이후에는 다시 태풍을 주의해야 된다. 그리고 태풍과 함께 국지성 호우도 같이 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6호 태풍 카눈, 어디로 향할지 짚어봤고요. 다음 주 폭염 전망도 알아봤습니다. 김진두 YTN 기상재난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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