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 3D프린팅 활용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 개발

천선휴 기자 2023. 8. 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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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박현진·유기한 교수 연구팀은 '3D프린팅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한 새로운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기존 플라스틱계열 케이지가 아닌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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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술 위험 높은 고령층에 특히 도움"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박현진(왼쪽)·유기한 교수.(한림대강남성심병원제공)/뉴스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국내 연구팀이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다. 이 수술법은 척추체간 유합률을 높여 부작용으로 재수술이 많은 고령의 척추질환자들에게 특히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박현진·유기한 교수 연구팀은 '3D프린팅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한 새로운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은 척추 부위 1㎝ 안팎 두 개의 절개창에 내시경 카메라와 시술 기구를 넣고 최소침습적으로 시행한다. 이때 기능을 잃은 추간판을 대체해 인공 척추케이지를 삽입하는데, 대개는 플라스틱계열 척추케이지를 삽입했다. 그런데 최소침습 수술의 특성상 개방형 수술에 비해 확보할 수 있는 자가골의 양이 적고, 수술 부위에 수액을 분사하며 시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삽입한 케이지의 불유합·침강의 우려가 있다.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왼쪽).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추간판 자리에 삽입한 모습.(오른쪽)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연구팀은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기존 플라스틱계열 케이지가 아닌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다공성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했다. 대형 척추케이지는 생체적합률이 좋고 기존 케이지에 비해 침강률이 낮다.

수술은 먼저 후방접근법을 통해 중심관 감압술을 시행해 더 많은 자가골을 확보하고, 반대측 후관절 이완술을 시행해 대형 척추케이지를 삽입했다.

남성 8명, 여성 4명의 환자(평균연령 68.3세)에게 새로운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수술 8개월 후 통증척도(VAS)가 현저히 낮아졌고, 수혈 및 감염 등의 부작용도 없었다.

박현진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수술법으로 척추체간 유합률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수술적 치료의 위험 부담이 높은 고령층에 특히 안전한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SCIE급 학술지인 유럽신경외과학회지(Acta Neurochirurgica) 4월호에 게재됐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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