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록2' 이성민 "아내한테도 스포 안 해..공황장애 표현 고민"[인터뷰①]

김노을 기자 2023. 8. 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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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노을 기자]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형사록2' 배우 이성민이 공황장애를 겪는 인물을 연기하며 느낀 고충을 털어놨다.

이성민은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형사록2'(극본 손정우, 황설헌/감독 한동화)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6일 마지막 에피소드를 끝으로 막을 내린 '형사록2'는 협박범 '친구'의 숨은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 택록의 마지막 반격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다. 이성민은 시즌1에 이어 주인공 김택록 역을 맡았다.

김택록은 '친구'의 배후를 쫓기 위해 다시 돌아온 강력계 형사로, 이성민은 좁은 고시원에서 복수의 칼날을 뽑아든 김택록으로 완벽히 변신해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를 완성했다.

이날 이성민은 종영 소감에 대해 "마지막 회차가 공개되니 정말 끝난 것 같더라. 디즈니+를 시즌1을 통해 겪어보니 전편이 다 공개돼야 끝인 것 같다. 이제부터 시작인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슈가 별로 되지는 않았다. 반응이 괜찮은 것 같긴 했다. 시즌1 때 낚였던 사람들이 한 주에 두 편씩 공개되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아내에게도 범인이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작품에 만족도도 높았다. 그는 "무엇보다 좋은 대본, 감독님의 노력, 후반 작업한 분들의 애씀이 보였다"며 "원래 대본보다 많이 타이트하게 편집을 하신 것 같다. 자칫 늘어질 수 있는 부분도 타이트하게 만들어줘서 고맙고, 후반부 음악도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시즌3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시즌3를) 하면 좋겠다. 촬영하면서 굉장히 즐거웠고, 특별한 점이 많았다. 시즌3가 진행된다면 출연 배우 모두가 좋아할 것"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결말에 대해서는 "이 작업의 시작, 전체적인 틀은 다 구상이 된 상태였다"며 "복잡한 구조에 대해 (감독에게) 강의를 듣고 시작했다. 대본 보고 '이런 이야기겠구나' 싶었는데 시즌2 속 배후에 대한 것은 (초반에) 많은 언급이 없었다. 택록의 결말은 촬영하면서 알았다. "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새로운 캐릭터로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김신록, 정진영에 대해 "김신록은 진작 정해졌고, 정진영 선배님 역할은 (감독이) 굉장히 고민하신 걸로 안다. 정진영 선배님이 워낙 잘 해주셔서 그 캐릭터가 배후 속 인물이라는 걸 감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브레인'이라는 드라마에서 정진영 선배님과 함께 연기를 한 적이 있다. 제가 원래 긴장을 잘 안 하는데 긴장을 했다. 김신록은 전작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을 마친 후 얼마 되지 않긴 해서 기분이 이상하긴 했다"며 웃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신록과 호흡하며 '재벌집 막내아들'과 다른 점을 느낀 점은 없냐는 질문에는 "서로 다른 캐릭터로 만났다. 전작에서는 대화를 섞을 수 없었는데 이번 '형사록2'에서는 대화를 섞었다.

일각에서는 디즈니+라는 플랫폼의 장벽으로 인해 과소 평가된 수작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가장 안 좋은 게 작품도 안 좋고 관객도 안 좋은 것"이라며 "작품의 완성도가 높고 화제성이 약하면 마음이 아프긴 하다. OTT 작품의 경우 (화제성을) 체감하기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이슈가 잘 되고 있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 어쩔 수 없는 한계 아닌가 싶으면서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택록은 공황장애, 기억력 장애를 겪고 있는 인물이다. 이성민은 "그걸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신경도 많이 썼다. 택록이 매력적인 부분이 일기를 쓰고 기록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형사록'이다. 원제가 '늙은 형사'였는데 그 또한 너무 좋았다. 사건 위주보다 인물의 휴머니즘 측면이 적당히 차별화 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형사록2'를 통해 기억에 남는 형사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 여러 형사가 많은데 그중에서 또 새로운 걸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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