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일 총선이라면? 여 100석 vs 야 180석" [Y녹취록]
■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 비서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가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밌는 얘기를 해서 준비했습니다. 이거 들어보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전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여당이 지난번에 110에서 이 정도, 110개 정도 했잖아요. 그러면은 이번에는 그것보다 좀 낮을 거다. (국민의힘이) 100개 정도 될 거다. 이런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100개 자리, 100석.) 그리고 범민주당 계열이 한 180개 정도 할 거다. 예를 들어 제가 비대위원 처음 했던 19대 총선 때는 MB 대통령이 뒤로 빠져 있었어요.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세워놓고. 상황에 따라 가지고는 그게 MB가 정치적인 선택을 잘했던 거거든요. 내가 인기가 좀 떨어지니까 박근혜라는 새로운 주자가 떠오르는 거를 내가 용인하겠다. (인기가 없는 대통령이면 좀 뒤로 쑥 빠져 있어야 된다.) 그게 본인한테 오히려 유리하다는 판단할 수 있으면 고수입니다.]
◇앵커> 요약을 하면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얼마 전에 17석을 목표로 했다라는 기사가 나온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말이 전해져서. 그런데 이준석 대표는 100석을 예상을 했고 가급적이면 윤석열 대통령은 빠져있는 게 낫다라는 취지였습니다.
◆김근식>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그런 바람을. 왜냐하면 대통령이 뒤로 빠지기를 바란다는 개인적 바람은 정서상, 감정상 있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그래도 집권여당의 당 대표를 했던 분이 저렇게 이야기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초기에 처음 당 대표 됐을 때는 정말 총기가 있고 발랄했는데 제가 볼 때 총기가 떨어지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난번 당대표 선거에도 이른바 천아용인 팀을 진두지휘하면서 천하람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라갈 것이다. 결선투표까지 가서 해볼 만하다, 이런 식의 전망을 했다가 여지없이 무너졌거든요. 저는 그때 보고 이준석 대표가 이제 당을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자기의 기대를 섞어서 정국을 보는구나. 이런 판단을 했어요. 이번에도 제가 볼 때 그렇습니다. 어떻게 우리 당이 100석 이하로 될 거라고 이야기를 합니까. 범민주당 계열이 180석이 된다고 하면 지난 21대 총선보다 더 형편없이 진다는 이야기인데 지금 민주당 상황을 보고서도 저런 이야기가 나오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그냥 자기의 친정 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안 되기만을 바란다는 그런 감정 섞인 평가밖에 안 되고요. 전혀 객관적인 평가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번 전당대회 때 천하람 후보에 대해서 잘못된 평가와 예측을 했던 것 그대로 내년 총선을 놓고 너무 자기의 주관적 기대를 섞어서 우리 당이 못되기를 바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반대로 고마우십니까? 어때요?
◆김근식> 민주당 쪽에서도 황당할 거예요.
◆복기왕> 예를 좀 잘못 들었어요. 19대 총선이면 이명박 정부의 말기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임기가 사실. 별로 이명박 대통령 가뜩이나 인기도 없을 때고 다음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중심으로 한 이런 당이 꾸려졌던 것인데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 임기 2년 차의 중간평가란 말이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온전히 본인으로의 정치적 심판, 이거는 대통령 선거 이후에 유일하게 있는 것이라 피할 수가 없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여당 세력들도 새로운 정치세력을 본인들이 꾸려보고 싶은 이런 욕심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아무리 옛날에 내가 그때 잘했으니까 나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지 않으면 국민의힘 선거 힘들 거야라고 이야기를 해도 아마 그 소리는 본인의 소리 정도로 작은 소리가 될 것이고. 다만 전망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 현 정부에 대한 평가가 국민들이 굉장히 낮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민주당이 모두 혜택을 받고 있느냐라고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지금은 서로 긴장된 상태 속에서 내년 총선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러면 정권에 대한 지원이냐, 정권의 견제냐라고 물어봤을 때는 아직도 현 정부에 대한 불신 속에서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라는 여론들이 꾸준히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거든요. 정상적인 상태라고 하면 집권 1년 차, 집권하고 나서부터 곧바로 정권에 대한 지원 이것이 압도적으로 많은 의견들이 나와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고 있단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준석 전 대표의 전망이 결코 그냥 본인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의 재편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전망일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앵커> 바람에 바람으로 맞서주셨고요. 1분 남았는데 이게 나름의 근거를 제시하기는 했어요. 용산도 어려워질 것 같고 서초나 강남도 어려울 것 같다라는 전망을 이준석 전 대표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더라고요. 그래서 수도권에 직접 계시니까요. 수도권 표심을 근거로 내세운 거거든요.
◆김근식> 그러니까 지금 임기 초반의 현직 대통령이 과거에 비해서 지지도가 낮다는 건 상대적으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온전하게 민주당 야당으로 가서 민주당이 180석으로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의 총기가 한참 떨어진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이준석 대표가 평정심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당대표를 하다가 정말 우여곡절 끝에 물러난 상황에서 억울한 면도 있겠습니다마는 그건 그거고. 그러나 제가 볼 때 지금 상황에서 이준석 대표가 정치적으로 재기하기 위해서는 당과 대통령과 본인과의 교집합을 자꾸 만들어내서 공감대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지 이 부분에 대해서 자꾸 떨어져 나가면서 당이 잘못돼야만 자기가 정치적으로 살 수 있는 이런 식의 트레이드 오프 관계로 그야말로 누가 한쪽이 없어져야만 자기가 살 수 있는 이런 식의 구도로 문제를 설정하면 제가 볼 때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집권여당은 어찌 됐든 간에 대통령과 함께, 또는 정부의 임기 말까지 같이 가는 숙명을 안고 있는 거예요. 이준석 대표가 지난번 천아용인 그룹의 당 대표 후보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과거보다는 훨씬 더 예측력이 떨어지는 이런 정치 분석을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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