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는 흑해 볼모로 ‘식량 협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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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전세계적 '협박'(blackmail)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BC뉴스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분쟁에 의한 글로벌 식량 안보'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에서 "러시아가 흑해를 협박으로 삼는 것에 대해 모든 회원국이 '그만하라'고 말해야 한다"며 "기아를 무기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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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협박 중단키 위한 美성명서에 91개국 동의 나서”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러시아가 전세계적 ‘협박’(blackmail)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흑해 지역을 볼모로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식량 위기를 무기 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러시아의 조속한 협정 복귀를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ABC뉴스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전 ‘분쟁에 의한 글로벌 식량 안보’를 주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토의에서 “러시아가 흑해를 협박으로 삼는 것에 대해 모든 회원국이 ‘그만하라’고 말해야 한다”며 “기아를 무기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흑해 항로를 통한 우크라이나 수출 밀의 3분의 2는 신흥국으로 향하는 것이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식량 시스템을 공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날 ‘식량을 전쟁 무기화하는 것을 중단하기 위한 조치를 약속하는 성명서’ 초안을 작성했는데 전세계 91개국이 이에 동의했다고 블링컨 장관은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식량 위기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세계의 ‘곡물 창고’로 분류되는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양국은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7월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보장하는 내용의 흑해곡물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난달 17일 이 협정을 이어가지 않겠고 선언하며 계약이 결렬됐다.
로이터는 러시아의 협정 중단 이후 세계 곡물 가격은 상승하면서 식량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빈곤국의 기아 문제가 악화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공개토의 의제는 8월 안보리 의장국을 맡은 미국 주도로 설정됐다.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의장국이 된 국가는 한달간 안보리 의제 설정을 비롯해 성명 및 안보리 조치 발표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영은 (0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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