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설 꺼낸 신평, 손절한 용산 "황당..신평씨와 얘기 안 나눠"

김학재 2023. 8. 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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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에 대통령실이 4일 결국 공식 반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던 판사 출신 신평 변호사가 전날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신당 창당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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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멘토 불리던 신평에
여당에 이어 대통령실도 결국 손절
"멘토는 황당한 이야기..황당무계"
신평 "尹, 내년 총선에 신당 창당도 고민"
대통령실 "尹, 사적 관계서 공적 문제 논의 금기"
지난 2021년 11월9일 당시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에 대통령실이 4일 결국 공식 반박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던 판사 출신 신평 변호사가 전날 윤 대통령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신당 창당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언급하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고 일축했다.

김 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황당무계한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신 변호사를 향해 "'대통령의 멘토'란 황당한 이야기"라면서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오랜 공직 생활 때문에 공식 라인을 제외하고 사적인 관계에서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고 밝혀, 신 변호사와 윤 대통령간 긴밀한 논의가 있지 않음을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부터 윤 대통령을 지지해 온 인사였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면서 중앙선대위 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2019년 조국 수사 이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민주당 등에서 거센 비난을 받자 윤 대통령을 지지했고, 윤 대통령의 대선 출마 직전엔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된 이후 신평 변호사의 출판 기념회를 직접 찾아 축사를 하면서 신뢰가 깊은 관계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취임 후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내자, 지난 4월 친윤계 의원인 이용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겐 멘토가 없다"며 신 변호사를 비판했다.

여당에서의 이같은 반응 이후 약 4개월만에 이번엔 대통령실에서 홍보수석이 직접 '대통령의 멘토'라는 표현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윤 대통령과 신 변호사가 정치적으로는 완전히 갈라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날 신 변호사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 "윤 대통령이 도저히 국힘당은 안 되겠다. 그렇게 해서 신당 창당까지 생각하신다는 그런 말을 얼핏 들었다"며 "얼마나 신빙성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윤 대통령께서도 이런 문제로 내년 총선 관련해 심각한 고민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의 이같은 발언에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여당 의원이 경고한 것으로 정리되는 듯 했던 멘토 논란에 결국 대통령실까지 언급하게 만들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신당설로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를 어지럽히는 것에 대해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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