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레이스 대혼전, 부상 공백 언제 메워지나··· ‘완전체’ 구성에 애가 탄다

심진용 기자 2023. 8. 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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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탈 중인 중위권 각 팀 주축 선수들. 왼쪽부터 NC 구창모, 롯데 나균안, KT 강백호. 연합뉴스



중위권 대혼전 속에 부상 선수 복귀를 기다리는 각 구단은 애가 탄다. 한번 삐끗하기라도 하면 순식간에 미끄러져 내릴 수 있는 살얼음판이라 일손 하나가 간절하다.

가을 야구 티켓은 모두 5장.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힌 LG, 아직은 승차 여유가 있는 2위 SSG를 제외하면 남은 자리는 3개다. 최하위 삼성, 최원태 트레이드로 현재보다 미래를 택한 키움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가 노려볼 만하다. 8위 한화도 5위권과 다소 거리는 있지만, 아직 희망을 접을 때는 아니다.

NC는 구멍 난 마운드로 2개월여를 버텼다. 에이스 구창모와 불펜 김진호, 선발 최성영과 이재학이 줄줄이 부상 이탈했다.

회복세가 가장 빠른 건 최성영이다. 2일 LG 퓨처스팀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던졌다. 최성영은 지난 6월 20일 경기 중 타구에 얼굴을 맞고 골절상을 당했다. 어깨 통증으로 5월 말 이후 1군 등판이 없는 김진호도 복귀가 임박했다. 지난 1일과 3일 퓨처스 경기에 불펜 등판해 1이닝씩 소화했다. 베테랑 이재학은 이달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진행 중이다.

구창모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알 수 없다. 시즌 내 복귀를 장담하기도 어렵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선발됐지만, 일정상 대표팀 합류는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갈 길 바쁜 7위 롯데는 우완 나균안의 부상 악재를 맞았다. 지난달 29일 왼쪽 햄스트링 염좌 진단을 받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열흘 말소 기한이 지나면 복귀 가능하다는 전망이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던 중에 부상까지 겹쳤다. 주전 포수 유강남까지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져 있어 고충이 더 크다.

11연승 후 최근 주춤한 두산은 외야수 김인태와 유격수 안재석의 실전 복귀가 반갑다. 둘은 지난 1일 나란히 퓨처스 경기를 치렀다. 김인태와 안재석, 그리고 종아리 통증으로 휴식을 겸해 잠시 이탈한 박준영까지 돌아온다면 두산 야수진도 완성체를 갖춘다.

KT와 KIA는 상대적으로 형편이 낫다. 시즌 초 하위권에서 허덕였지만, 부상 선수들의 복귀 이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7월 한달 동안 KIA가 11승 5패로 구간 1위, KT가 13승 6패로 3위의 성적을 올렸다.

KT는 수원 홈에서 지난 1~3일 SSG 3연전을 쓸어 담으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심리적인 이유 등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강백호까지 돌아오면 퍼즐이 완성된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소형준이 아쉽지만, 남은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워낙 빼어나다.

KIA도 나성범과 김도영의 복귀로 사실상 완전체 전력을 구성했다. 7월 초 햄스트링 파열로 빠진 1루수 황대인 정도가 남았다. 황대인이 돌아오면 임시 1루수로 뛰고 있는 최원준이 제 위치인 외야로 복귀할 수 있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는 주전 포수 최재훈의 장기 부상을 피해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재훈은 지난달 29일 SSG 전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백스윙에 왼손을 맞았다.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지만, 다행히 정도가 심하지 않아 3일 두산전에 선발 포수로 복귀했다.

다만 한화는 채은성이 걱정이다. 최재훈이 돌아온 3일, 4번 타자 채은성이 빠졌다. 햄스트링 통증 때문이다. 채은성이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팀 타선의 위력은 반감될 수밖에 없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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