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아크로폴리스 입장 '하루 2만명' 제한

그리스 문화 장관 "방문객 대부분 오전에 몰려…규제 필요"
8~9시 3000명, 9~10시 2000명…시간대별 인원 제한
다음달 4일부터 시범운영 후 내년 4월 1일 본격 시행

[서울=뉴시스] 그리스 정부가 고대 그리스 유적지 아크로폴리스 방문객 수를 일일 2만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 시간) AP통신은 보도했다. 사진은 아테네 유명 관광지 아크로폴리스. (사진=X(엑스) 갈무리) 2023.08.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양정빈 인턴 기자 = 그리스 정부가 고대 그리스 유적지 아크로폴리스 방문객 수를 일일 2만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아크로폴리스의 관광객 과밀을 해소하기 위해 하루 방문객 수와 시간대별 입장 인원 제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아크로폴리스 개장 시간인 오전 8시~오후 8시 중 오전 8시~9시에는 3000명, 오전 10~11시에는 2000명의 입장이 허용된다. 나머지 시간대에도 각각 인원수 제한이 설정될 예정이다.

리나 멘도니 그리스 문화부 장관은 매일 2만3000명의 관광객이 아크로폴리스를 찾고 있으며 방문객 대부분이 오전에 몰려 입장객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멘도니 장관은 그리스 리얼 FM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관광은 분명히 우리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지만 과도한 관광이 기념물에 해를 끼치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크로폴리스 뿐 아니라 그리스의 다른 고대 유적지에도 내년 4월1일부터 비슷한 제한이 도입 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번 제한 조치는 다음달 4일부터 시범 운영되며 내년 4월 1일부터는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아크로폴리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1호인 파르테논 신전과 원형 극장 등 고대 그리스 유적이 있는 언덕이다.

그리스는 앞서 지난달 폭염으로부터 관광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크로폴리스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낮 시간대에 폐쇄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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