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안전 우려에 당정 "총력 대응"...野 "중단·축소 검토"
[앵커]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악한 환경 속에 온열 환자까지 속출하며 우려를 낳은 가운데, 정부·여당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야당에선 애초에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과 함께 행사 중단이나 축소 검토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잼버리 대회 논란에 대한 여야 입장, 어떻게 나뉘고 있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과 오늘 아침 8시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 결과 정부 여당은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한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구체적으로 전기공급 용량 증설과 냉방 버스, 얼음물 10만 명분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금은 대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며 잼버리가 정쟁거리로 변질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최선을 다해 상황을 점검하고 챙겨나갈 것입니다. 준비 미흡에 대한 책임을 따지거나 준비 과정에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세계 청소년의 문화 교류와 우애의 장인 잼버리가 '현실판 오징어 게임'이란 비판까지 듣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격이 폭염과 함께 녹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부터 이미 폭염과 침수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있었다면서, 대회 축소와 중단 검토까지 거론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엇보다도 잼버리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할 것인지도 비상하게 검토하면서 대응하기 바랍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개영식 행사가 계속 진행된 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는 현장에 지원 인력을 포함해 5만 명이나 모여 있는데, 지금 장소를 옮기거나 행사를 중단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성남 분당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큰데 정치권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사건을 정확히 분석해 예방책과 재발방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모방범죄나 가짜뉴스로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날로 흉악해지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앞서 당정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 신설을 논의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행안위 의원들도 어제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의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시민 안전을 위해 치안력을 총동원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늘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들과 교권 보호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충격적인 사건이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모방범죄에 대해선 결코 예외 없이 엄하게 처벌하고 가중처벌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정부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LH 철근 누락 사태로 불거진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면서 관련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아파트 부실공사 진상규명 TF' 첫 회의를 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고,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인천의 부실시공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 대책을 논의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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