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前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 1주년 맞아 "美 함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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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1주년을 맞아 "미국은 대만과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4일 보도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대만이 자국 영토를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는 데 미국은 함께 한다면서도 "자신의 대만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 유지라는 미국의 입장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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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 1주년을 맞아 "미국은 대만과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4일 보도했다.
펠로시 전 의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2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8월 2∼3일 대만을 전격 방문했으며, 중국은 이를 빌미 삼아 같은 달 4일부터 사실상 침공을 염두에 둔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벌여 대만해협 위기가 고조됐었다.
중국은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은 권력 서열 3위인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긴 것이라며 이 같은 무력시위를 벌였다.
펠로시 전 의장은 대만이 자국 영토를 지키고 자유를 수호하는 데 미국은 함께 한다면서도 "자신의 대만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 유지라는 미국의 입장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펠로시 전 의장의 이런 성명에 대해 지난 3일 "미국 내 각계각층과 민주 진영의 친구들이 대만에 대한 지지와 우의를 표시하고 대만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지속해왔다"고 환영했다.
그러나 미국 예일대 폴 차이 중국센터의 스티븐 로치 선임연구원은 펠로시 전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을 자극해 대만해협 무력시위를 유도했다면서, 이로 인한 위협 증가는 미국 정치 게임이 빚은 무모한 결과라고 짚었다.
전날 대만 국방부는 중국이 작년 8월 대만 봉쇄 군사훈련에 이어 지난 4월 방미를 계기로 차이잉원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 간 회동을 빌미 삼아 재차 군사훈련을 벌였으며, 지난 1년 동안 군함과 항공기를 동원해 대만해협 중간선 침범을 상시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차이 총통과 매카시 미 의장 간 회동 닷새 후인 지난 4월 10일 중국 군용기 91대가 대만해협에 출격했으며, 이 중 54대가 중간선을 넘은 것이 최다 기록이었다고 소개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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