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공장 중단·수요 감소에 영업익 70%↓… 하반기 반등 준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솔제지가 올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산업용지 원료로 쓰이는 폐지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 3월 한솔제지를 포함한 제지업계가 산업용지 판매 가격을 10% 인상한 것이 이익률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한솔제지의 올해 연결 실적을 매출액 2조4837억원, 영업이익 1171억원으로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영업이익 815억→230억 급감
하반기 개선 기대되지만 “낙관 일러”
한솔제지가 올해 2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다. 1분기보다는 실적이 소폭 개선된 가운데, 상반기 실적 저하를 이끌었던 요소들이 하반기에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솔제지 실적 부진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이 큰 만큼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281억원, 영업이익 15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3.3% 줄었다. 순이익은 69억원으로 흑자로 다시 돌아섰지만 전년 동기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여전히 12억원 적자다.
한솔제지는 감열지 등 특수지와 산업용지, 인쇄용지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나온다. 국내 기준 감열지와 산업용지 시장 점유율은 각각 95%, 47%로 1위다. 인쇄용지는 점유율 23%로 무림그룹에 이어 2위다.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전반적인 제조 경기 악화 속 산업용지와 인쇄용지 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산업용지는 경쟁사가 지난해부터 생산량을 늘린 영향을 받았다. 산업용지 공급이 늘어나면서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됐고 이는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교보증권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평균 한솔제지의 산업용지 영업이익 기여도는 63%에 달한다. 특수지와 인쇄용지는 각각 25%,12%로, 산업용지 영향이 절대적이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엔 수익성 악화로 산업용지 부문 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쇄용지의 경우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폭설사고로 장항공장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멈춰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1분기 인쇄용지 영업손실은 51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항공장은 한솔제지의 핵심 공장 중 한 곳이다. 연간 생산량은 60만톤(t)에 달한다. 멈춘 생산라인은 복구공사 끝에 지난 5월 27일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올해 극심한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및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가로막던 요인들이 일부 해소되면서 실적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산업용지 원료로 쓰이는 폐지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고 지난 3월 한솔제지를 포함한 제지업계가 산업용지 판매 가격을 10% 인상한 것이 이익률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장항공장이 정상 가동을 시작하면서 특수지와 인쇄용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지와 인쇄용지를 만드는 데 쓰이는 펄프 가격도 하락세여서 비용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펄프(SBHK) 가격은 지난해 고점을 이어가다 올해 들어 하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가격은 t당 605달러다. 연초 대비 38%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한솔제지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올해 부진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요인이 가장 커, 회복 요인들이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는 한솔제지의 올해 연결 실적을 매출액 2조4837억원, 영업이익 1171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 늘고 10.1% 감소한 수치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았다가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