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가 극찬한 영화 《잠》,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

유재선 감독 첫 번째 장편…이선균‧정유미 주연
칸 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공식 초청돼

(시사저널=조유빈 기자)

유재선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잠》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봉준호 감독이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라고 극찬한 영화 《잠》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유재선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 《잠》은 오는 9월7일부터 17일까지 개최되는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잠》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센세이셔널한 영화"라는 극찬을 받았고, 오는 10월 개최를 앞둔 제56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메인 경쟁 섹션에도 초청됐다. 이 영화에 대해 봉 감독은 "가장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예측 불가능한 커플의 드라마"라며 "스마트한 데뷔 영화"라고 호평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세계 4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미드나잇 매드니스 섹션은 강렬한 콘셉트와 감각적인 비주얼 등으로 독보적인 감각을 보여준 장르 영화들을 조명하는 섹션이다.

피터 쿠플로스키 미드나잇 매드니스 프로그래머는 "《잠》의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프리미어는 경사스러운 시작을 알렸다"며 "유재선 감독은 서스펜스와 재치, 그리고 강력한 모호함을 통해 능숙하게 장르를 전복했고, 나는 그를 기쁘게 미드나잇 매드니스에 초청하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잠》은 남편의 수면 중 이상행동으로 인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이선균과 정유미가 주연을 맡았다.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공포'라는 설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그려낸 《잠》은 올가을 최고의 기대작으로 부상했다. 국내 개봉은 9월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