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한미일 정상회의 '정례화'에 공감대...18일 결과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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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구윤성 기자 =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에 참석차 출국 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조 실장은 오는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젯다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주요국 국가안전보좌관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평화 등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2023.8.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4일 한미일 정상회의 연 1회 정례화 여부에 대해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에 이제 (오는 18일) 정상회의 협의 결과에 따라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 회의 참석차 찾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세 나라의 안보협력이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한미일 정상회의는 실로 의미가 큰 외교적인 회의"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형국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 규범에 입각한 질서, 그리고 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미일 세 나라 정상이 만나서 집중적인 협의를 캠프데이비드에서 갖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가 잘 돼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커다란 플러스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조 실장은 한미일 정상 간 '핫라인' 개설을 이번 정상회의에서 추진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핫라인이라는 개념은 오래된 개념인데 그런 표현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한미일 세 나라 정상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분명히 논의가 되겠지만, 핫라인이라는 표현으로 나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세 나라의 구체적인 안보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여기서 다 얘기할 수는 없다"면서 "우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으니까 이를 막기 위한 한미일 세 나라 사이의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를 포함해 미사일 방어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측에서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한이 양국이 서로 공격을 받을 경우 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인했다. 조 실장은 이날 관련 질문을 받고 "그러한 문구가 들어갈 거 같지 않다"며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고 일축했다.

미국이 대만 유사시 주한미군 여단급 부대를 파병할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한미일 정상회의 안건 공개 시점에 대해 "8월18일 회담이라서 아직 많이 남았다"며 "세 나라 사이 협의를 하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이 떠나기 전에 사전브리핑을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