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왕중왕전]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고파” 2년차 초보 지도자 명지고 이민재 A코치의 목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민재 A코치가 명지고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경기 후 만난 이민재 A코치는 "명지고에 온지 1년 5개월 정도 됐다. 전형수 코치님과 선수시절 LG에 함께 있었다. 요식업을 하고 있는 도중 전형수 코치님이 같이 하자고 연락을 주셨다. 농구 코트가 그리웠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결정을 내렸다"고 이야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양구/조영두 기자] 이민재 A코치가 명지고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4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군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3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고부 A조 예선 명지고와 광주고의 맞대결. 벤치에서 열정적으로 선수들에게 소리치던 한 남자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명지고 A코치를 맡고 있는 이민재였다.
지난 2010년 서울 SK에 입단한 이민재 A코치는 창원 LG, 부산 KT(현 수원 KT), 안양 KGC를 거쳐 2020년 유니폼을 벗었다. 이후 요식업을 하던 그는 2022년 전형수 코치의 부름을 받아 명지고에 합류했다.
경기 후 만난 이민재 A코치는 “명지고에 온지 1년 5개월 정도 됐다. 전형수 코치님과 선수시절 LG에 함께 있었다. 요식업을 하고 있는 도중 전형수 코치님이 같이 하자고 연락을 주셨다. 농구 코트가 그리웠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결정을 내렸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농구인들이 ‘선수와 지도자는 다른 영역이다’라고 말한다. 이민재 A코치 역시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했지만 아직 초보 지도자이기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한다.
“선수와 지도자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더라. 밖에서 보는 것과 직접 가르치는 게 큰 차이가 있다. 우리 팀 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성적이 좋지 못해서 고민이다. 내 눈높이가 너무 높은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중간다리 역할을 잘 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민재 A코치의 말이다.
앞서 언급했듯 이민재 A코치는 은퇴 후 요식업에 종사했다. 경기도 남양주에 분식점을 차렸고, 현재는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그럼에도 농구에 대한 열정이 이민재 A코치를 다시 코트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이민재 A코치는 “1년 동안은 명지고와 음식점을 왔다 갔다 하면서 투잡처럼 했다. 근데 내가 맡고 있는 학교에 집중하는 게 더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이 나를 대신해 가족이 운영하고 있다.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2년차 새내기 지도자 이민재 A코치. 그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며 미래에 훌륭한 지도자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 중이다. 이민재 A코치의 힘을 받은 명지고는 광주고를 78-64로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수확했다.
이민재 A코치는 “나도 아직 배우는 입장이다. 평소에 아이들과 같이 훈련하며 땀 흘린다. 많은 사람들이 선수시절 보다 지금 몸이 더 좋아졌다고 하더라(웃음). 아이들과 소통하며 같이 성장하고 싶다. 미래의 목표보다는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정수정 인터넷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