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흉기 난동 피의자 대인기피증·피해망상”…이 시각 수사 상황

[앵커]

백화점 흉기 난동 사건 이후 현장에서 붙잡힌 피의자 최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스토킹당하고 있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진술을 했습니다.

최 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인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윤아림 기자!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내용 알려주시죠.

[기자]

네, 어제 현장에서 붙잡힌 22살 남성 최 모 씨가 이곳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진술조사와 별개로 경찰은 어젯밤 최 씨의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해 최 씨의 컴퓨터를 포함한 자료 일체를 확보했습니다.

해당 컴퓨터의 검색 내역 등을 분석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최근까지 혼자 살다가 이틀 전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부모님 집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차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특정 집단이 자신을 스토킹하고 죽이려고 한다", "자신의 사생활을 전부 보고 있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진술을 했습니다.

최 씨와 최 씨의 가족들은 최 씨가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정신의학과 진료를 통해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은 가족들의 진술인 만큼 경찰은 정확한 병원 기록 등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입니다.

일단 최 씨의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음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피의자의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또 오늘 중으로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강남 고속터미널에서도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붙잡혔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경부선 터미널 인근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이 20대 남성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당시 남성은 흉기 2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인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아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있던 시민은 KBS 취재진을 만나 피의자가 체포될 때 저항 없이 비교적 순순히 체포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슷한 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어 불안한 심경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은 고속버스터미널 현지 CCTV등을 확보하고 피의자를 상대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서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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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