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잼버리 운영미숙` 尹 정부 맹폭…"현실판 오징어 게임", "국제 망신대회"

김세희 2023. 8. 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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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운영 미숙 논란이 일고 있는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석 달 전부터 지반 침수, 야영장 상태, 폭염, 의료 및 안전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철저하게 대비를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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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폭염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운영 미숙 논란이 일고 있는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석 달 전부터 지반 침수, 야영장 상태, 폭염, 의료 및 안전 문제가 제기됐는데도 철저하게 대비를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탈진환자 구조를 위해 개영식을 중단해달라는 소방당국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점을 두고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AP통신은 예측할 수 있었던 피해라고 했고, 우리 당의 이원택 의원을 비롯한 지역 정치권과 지역 언론은 이미 지난해 폭염과 침수 피해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해 왔다"며 "특히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개영식 행사가 계속 진행된 것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 부부도 참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있는데, 대회 집행위원회는 대통령실의 요구는 없었다고 해명을 한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라며 "유쾌하고 시끌벅적해야 할 잼버리 대회가 불쾌하고 온열 환자가 속출해 불만으로 시끌벅적한 국제 망신 대회, 청소년 재난 체험 대회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눈 떠보니 선진국이던 대한민국이 스카우트잼버리 대회도 못 치르는, 후진국형 난민 캠프 같은 재난 체험 잼버리 대회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휘발된 행정력을 한탄한다"고 밝혔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행사 3달 전부터 지반 침수, 야영장 상태, 8월 폭염, 의료 및 안전 문제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충분히 있었다"며 "정부 및 조직위는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회 사무총장은 온열 환자 속출에 케이팝 행사에서 에너지를 분출했기 때문이라고 케이팝 탓을 했고, 용산은 역시나 잼버리 행사 부족을 전 정부 탓으로 돌리며 윤석열 정부는 책임이 없다는 듯 말했다"며 "이럴 거면 민주당에 정권을 차라리 넘겨라.왜 정부가 집권하고 있으면서 무책임으로 전 정부 탓으로만 돌리는가"라고 되물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세계 청소년의 문화교류와 우애의 장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현실판 오징어 게임'이라는 비판에까지 직면하는 등 대한민국의 국격이 폭염과 함께 녹아내리고 있다"며 "외신의 비판, 국내외 학부모의 빗발치는 원성, 안전사고 우려로 인한 주한 외교관 급파, 자국민 참가자 미군 기지 이송 등 역대급 나라 망신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작년 국정감사에서 이원택 의원이 배수, 폭염, 폭우, 해충 등의 문제를 일일이 지적했음에도 윤석열 정부는 1년간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가"라며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탈진환자 구조를 위해 개영식을 중단해달라는 소방당국의 요청을 '중하지 않은 사안'으로 치부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수도 되지 않는 진창상태의 야영장, 안이 들여다보이는 샤워장, 불이 들어오지 않는 화장실, 부패한 음식 제공, 태부족한 의료시설과 의약품이 외국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의 수준이 됐다"고질타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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