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둥둥" "백골의자"…새만금 잼버리 조롱 밈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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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부실한 준비와 안일한 대응으로 거듭 논란을 자초하더니 이를 풍자한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까지 등장했다.
4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장맛비에 침수된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 관한 밈이 다수 올라왔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연 국내 첫 세계잼버리 개최 이후 3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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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에 국내에서 개최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부실한 준비와 안일한 대응으로 거듭 논란을 자초하더니 이를 풍자한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까지 등장했다.
4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장맛비에 침수된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 관한 밈이 다수 올라왔다.
한 해외 네티즌은 무인도 탈출기를 그린 영화 '캐스트 어웨이' 주인공이 야영장에서 표류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영화에서 '윌슨'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배구공도 주인공 옆에 떠 있었다.
또 외국 휴양지의 쾌적한 환경과 물에 잠겨 팔레트가 둥둥 떠다니는 모습을 비교하는 밈도 나왔다.
폭염과 관련한 밈도 많았다. 더위에 지친 백골이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모습과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는 야영장에서 메말라가는 대원을 형상화한 밈 이었다.
이 밖에 물웅덩이에서 창궐한 모기와 더러운 화장실, 바가지 물가 등을 의미하는 밈도 소셜미디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새만금에 대원들을 보낸 해외 학부모로 추정되는 누리꾼도 SNS에 부실한 대회 준비를 질타했다. '도대체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 '내 딸을 빨리 데리고 나오고 싶다', '아이가 집에 오고 싶다고 난리다' 등 항의성 댓글을 잇달아 달았다.
한낮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가마솥더위에 연일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잼버리가 아니라 '오징어 게임'보다 더 독한 생존게임 현장"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청소년의 문화올림픽'으로도 불리는 세계잼버리는 4년마다 세계 각지에서 개최된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는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연 국내 첫 세계잼버리 개최 이후 32년 만이다. 6000억 이상의 경제 효과를 기대했지만 되레 국가 이미지 실추 우려만 커졌다는 지적이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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