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洪 '얼치기 멘토' 발언에 "'尹 멘토' 아냐" 부인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1월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평 변호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신 변호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신평 변호사가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얼치기 멘토' 발언에 대해 '윤 대통령의 멘토'라고 하는 언급이 나오면, 한 번의 예외 없이 절대 멘토가 아니라고 부인해왔다고 반박했다.

신평 변호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 시장이 가진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홍 시장만큼 국민이 바라는 바를 즉각 캐치하여 이를 자신의 정책비전에 빠르게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 정치인은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시장은 지난 국힘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민 여론조사는 윤 후보를 앞섰으나 당원투표에서 져서 국힘 대통령 후보가 못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윤 후보를 두려워하고 견제하려는 민주당 지지세력이 역선택한 결과에 지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후보가 그를 원하는 시대정신에 의해 대통령에 당선된 것으로 봅니다만, 어쨌든 좋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더욱이 그 정부가 홍 시장이 속한 보수의 진영에서 나온 이상 과거의 앙금은 털고 윤석열 정부를 깨끗이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홍 시장 말씀처럼 장강(長江)이 청탁을 가리지 않고 시냇물을 받아들이듯이 포용하고 가야 하지만, 홍 시장은 정부 출범 첫날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자당 출신의 대통령을 향한 끊임없이 저주의 막말을 퍼부어온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합하지 못하면 이것은 포용하지 못한 측의 잘못이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의 얼치기 멘토 발언에 대해선 "저는 지금까지 저에 대한 취재나 대담방송에서 저를 '윤 대통령의 멘토'라고 하는 언급이 나오면, 한 번의 예외 없이 절대 멘토가 아니라고 부인해왔다"면서 "'참언으로 세력을 구축'한다고 말하는데, 저는 시골에서 농사일을 하며 한가롭게 사는 사람으로, 제가 세력을 구축해 무엇을 하겠냐"고 반박했다.

그는 "제 자신은 '무욕'(無欲)의 사람이라는 것으로, 얼마 남지 않은 여생에 바람처럼 자유롭게 살고, 시(詩)로 세상을 노래하며, 가끔 제가 속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약간의 희생과 헌신을 하고자 할 따름으로, 저는 지금 경주에 사나, 부모 양계에 걸쳐 임진왜란 무렵부터 대구에 살아온 순수 토박이로서, 제 가까운 친척이 대구시장, 경북지사를 역임했다"며 " 홍 시장이 부디 제 고향 대구를 더욱 발전시켜 주시기를 간곡히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 변호사는 '머니S'와의 통화에서 "홍 시장의 얼치기 멘토 발언에 대해 나로서는 정말 억울하고, 내가 '(윤 대통령) 멘토다. 멘토다'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그런 사실을 매번 부인해왔다"며 "내가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 건지, 홍 시장이 자신의 장점을 살려 대구 발전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황재윤 기자 newsde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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