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담, 정례화 공감..'한일 공격받으면 협의' 문구는 없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출국
"한미일 세나라 안보협력, 더 높이 업그레이드"
"北 미사일 방어 협력 논의"
"핫라인은 오래된 개념, 더 소통 강화할 것"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보보좌관 회의 참석을 위해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만간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4일 "회담 정례화 문제는 공감대가 조성되고 있어 정상들간의 협의 결과에 따라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세나라 안보협력이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회담을 가진다. 한미일 3국 정상들은 함께 모인 뒤 한미, 한일, 미일 등 양자회담도 따로 가질 예정이다.

조 실장은 "한미일 정상회의는 실로 의미가 큰 외교적인 회의"라면서 "한미일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형국에서 인태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평화, 규범에 입각한 질서, 그리고 번영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만한 능력을 갖고있는 한미일 세나라 정상이 따로 만나서 집중적인 협의를 갖는다"며 "이번 회의가 잘 돼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커다란 플러스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3국간 핫라인 설치에 대해 조 실장은 "좀 오래된 개념인데 그런 표현들로 나올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며 "한미일 세나라가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해, 다른 방식의 소통 체계 구축을 시사했다.

주요 협력강화 방안와 관련, 조 실장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한미일 세나라 사이 미사일 경보정보의 공유를 포함해 미사일 방어 협력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공동성명에서 한일 각국이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조 실장은 "그런 문구가 들어갈 것 같지 않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