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리스펙 하정우"…주지훈, 톰 크루즈도 울고 갈 영혼 간 '비공식작전'(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주지훈(41)이 밝힌 최고의 자산은 바로 좋은 사람들이었다.
액션 영화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 와인드업필름·와이낫필름 제작)에서 사기꾼 기질이 다분한 레바논 현지 택시기사 김판수를 연기한 주지훈. 그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비공식작전'의 출연 계기부터 작품에 쏟은 애정을 모두 털어놨다.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과 현지 택시기사의 이야기를 그린 버디물 '비공식작전'은 1986년에 발생했던 레바논 한국 외교관 납치 사건을 영화화했다. '밀수'(김용화 감독)에 이어 올여름 두 번째 국내 여름 블록버스터로 등판, '더 문'(김용화 감독)과 같은 날 개봉해 맞불 경쟁을 펼칠 것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비공식작전'은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18, 김용화 감독)으로 '쌍천만 흥행 콤비'로 등극한 하정우, 주지훈의 재회로 화제를 모았다. '신과함께' 시리즈 당시 저승차사 강림과 해원맥으로 남다른 케미를 과시한 하정우와 주지훈이 '비공식작전'에서는 각각 흙수저 외교관 민준과 레바논 택시기사 판수로 보장된 케미를 과시할 전망. 특히 주지훈은 컬러풀한 의상은 물론 유창한 레바논 현지어와 화려한 호객행위까지 일삼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신해 눈길을 끈다.
이날 주지훈은 '비공식작전'을 선택한 과정에 대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싱가포르 행사 때였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 김성훈 감독이 방으로 나를 따로 부르더라. 김성훈 감독이 '내 아는 지인 감독이 새 작품을 들어가는데 내가 보기엔 작품이 괜찮아. 지켜봐 줄 만한 가치가 있는 감독이다'라고 추천 하더라. 김성훈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으니까 믿겠다고 하니 그 감독 이름이 김성훈이라고 하더라. 여기까지 이야기를 빌드업하는 위트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그래서 시나리오, 스토리 등 어떤 이야기도 안 듣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며 "나는 영화 중반부터 나오지만 베테랑 감독과 배우 선배들의 '짬바(연륜)'가 곳곳에 녹여져 있어 너무 재미있게 봤다. 각자 교수님들 급 연기력이다. 저 배우들이 살아 숨 쉬는데 그것만으로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 작품은 더욱 우려했던 부분이 없었다.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감독은 물론 함께하는 배우, 스태프들까지 아 하면 하까지 나오는 사람들이라 굉장히 편했다. 아랍어나 낯선 곳에서 오랜 시간 촬영하는 게 부담이 없을 수가 없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은 비슷한 결의 사람들이라 맞추기 쉬웠다. 많이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라 기대를 하고 갔다. 너무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내 못난 부분까지 마사지를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한 작품이다"고 밝혔다.
'비공식작전'의 백미로 꼽히는 카체이싱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한 주지훈. 이와 관련해 "톰 크루즈의 몸값 5분의 1도 안 되는데 많은 칭찬을 해줘서 감사하다. 요즘 현장은 안전에 대해 많이 좋아지지 않았나? 당연히 액션 팀도 있고 전문가도 있다. 얼굴을 숨기고 대역을 쓸 수 있었지만 할만 하다 싶으면 액션을 하려고 했다. 운전하는 나는 괜찮았지만 뒤나 내 옆에 타는 사람이 공포감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확실히 내 차를 타고 하 선생님(하정우)이 많이 조용해졌다. 차 드리프트도 직접 다 소화했다. 카체이싱에 영혼을 갈아 넣었다"고 곱씹었다.
'신과함께' 시리즈에 이어 다시 손을 맞잡은 하정우에 대해 "나는 주위에 좋은 사람, 선배들이 많다.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다. 특히 하정우 형은 특별하다. 하정우 형을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신과함께' 시리즈 개봉 전 보름 정도 함께 하와이 여행을 갔는데 하필 여행 첫날 내가 다쳤다. 그때 하정우 형은 가장 먼저 내가 괜찮은 걸 체크한 다음 '네가 액땜을 다 했다' '너 때문에 '신과함께' 잘 되겠다' 등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이야기로 상황을 풀었다. 하정우 형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좋은 사람이다"고 마음을 전했다.
더불어 주지훈은 "계속 좋은 인간관계가 절실하다고 생각해 왔다. 나는 오랜 기간 불면증에 시달리고 그 여파로 지금도 잘 못 잔다. 우리가 하는 일이 답이 없는 일 아닌가? 게다가 한국에서 받아온 교육은 스스로 자책을 많이 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개인적으로 '투 머치 위로'를 좋아하지 않고 책임져 줄 수 없는 위로도 안 좋아하는데 하정우 형을 비롯한 내 주변 좋은 사람들은 그런 게 없다. 답이 없는 문제로 계속 고민하다 보면 결국 긍정적이지 못한 동굴을 스스로 파게 되고 그래서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가 생기게 된다. 명확한 답은 없지만 나의 동료, 믿을 만한 사람이 정답은 아니지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경험담을 들려줬을 때 진짜 위로가 되고 버텨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래서 나는 하정우를 굉장히 리스펙한다"고 덧붙였다.
개그 센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티빙 예능 '두발로 티켓팅'을 하정우와 함께한 주지훈은 "하정우 형이 에능을 잘한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하정우의 위트가 여기저기 쓰일 곳이 많다. 다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개그 성향이다. 반면 나는 유튜브 성향이다. 비방용이 많고 술 먹을 때 하는 그런 유머다. 나는 합의된 수준의 취권 스타일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공식작전'은 하정우, 주지훈이 출연했고 '킹덤'과 '터널' '끝까지 간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시아, "내 가슴만 보고 계시는데?"…탁재훈 "무슨 소릴. 저 치킨 봤어요"
- 사유리 “‘마약 논란’ 로버트 할리 감시..대답 없으면 경찰 신고” (주간외노자)
- [종합]'소주왕' 박재범, '천억 정도 벌었냐' 질문에 "그 정도는 안된다!" 웃음
- 서정희 “故 서세원 잘못 없어..스스로 순종했던 과거 후회” (동치미)
- 오나라 "♥23년 연애 김도훈과 여행지서 따로 다녀, 오래가는 비결" ('마녀사냥')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