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김은경 정신감정 받아볼 필요…자기 자식까지 잘못되게 만들어"

박태훈 선임기자 2023. 8. 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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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중진인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정신상태를 의심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여기에 양이원영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 말에 동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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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면담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여당 중진인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정신상태를 의심했다.

잘못한 일이 없다며 버텨 일을 키웠고 위기에서 벗어나려 자기 자식까지 구설수에 오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4선인 홍 의원은 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여명 비례 투표'언급으로 노인폄훼,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위원장 일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고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며 민주당 차원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그전에 책임자들이 잘못한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그래서 우선 김은경 혁신위원장 정신감정을 한번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김 위원장이 이상하게 보인다고 했다.

정신감정까지 거론한 까닭으로는 "2, 3일간 계속 자기는 '잘못한 것 없다'고 항변하다가 나중에는 아주 궁색한 이유를 내세웠다. 자기 아들이 중학생 시절 한 얘기를 인용을 했다고 하는데 이건 자식까지 아주 잘못되게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홍 의원은 "설령 그런 일이 있었어도 자기가 자식 핑계까지 대면서 (자식을 논란의 한복판으로) 끌어올리는 건 아주 옹졸한 것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

그러면서 "어제 대한노인회장이 김 위원장을 앉혀놓고 사진에 뺨을 때리는 것을 보고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많은 걸 뉘우쳤으리라고 본다"며 "이제라도 혁신위원장이 본분으로 돌아가서 해야 할 방향, 국가 정치발전에 (이바지)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해야 하느냐"고 발언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여기에 양이원영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며 김 위원장 말에 동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분노한 대한노인회는 당 지도부와 김 위원장 등에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지난 2일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과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 양이 의원이 노인회를 찾아 사과한데 이어 3일 오전엔 김 혁신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고개를 숙였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제 딴에는 설명을 잘하려고 제가 겪었던 얘기를 하며 '투표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하다 보니 그것이 생각지 않게 퍼져 나갈지, 그런 판단을 하지 못했던 부족함이 분명히 있었다"며 "어르신들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살아본 적 없다"고 해명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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