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터미널서 흉기난동?…경찰 "명백한 허위"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과 연결된 백화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시민 14명이 다쳤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기도 포천의 버스터미널에서 흉기난동이 일어났다는 게시글이 온라인을 통해 퍼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경찰이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고 있는 '포천 내손면 종합버스터미널 흉기 난동 및 방화 사고'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일시 : 4일 오전 11시 22분(최초 접수). 내용 : 만취한 40대 성인 남성 1명 흉기로 위협 및 36명에 피해. 터미널 내 버스 12개 전소"라는 내용으로 당국이 사용하는 메시지 형식을 모방해 작성됐다.

이 글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경찰과 소방에도 문의가 빗발쳐 혼란을 빚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에 대해 경찰과 소방 당국 모두 "해당 사건은 신고도 되지 않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고 말했다.

포천시 내손면은 존재하지 않는 지역명이고, 지역명이 비슷한 내촌면에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게시글에 범죄 혐의가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이며, 혐의가 있을 경우 작성자를 추적해 검거할 계획이다.

paq@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