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남' 전현무와 '순수美' 체육인들…'무라인' 급성장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장우영 기자] 전현무의 ‘뇌섹남’ 면모에 반하고, 운동선수들의 ‘순수함’에 빠진다. ‘무라인’이 급성장하며 기존 예능 라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전현무가 20년 만에 TV조선으로 돌아왔다. ‘조선일보’가 첫 직장으로 알려졌던 전현무는 당시 ‘입사 개그’라고 할 정도로, 일주일 만에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았다. 이후 KBS 아나운서로 데뷔한 전현무는 연예 대상 수상자로 성장했고, 약 20년 만에 TV조선에 입성했다.
전현무가 입성한 프로그램은 ‘조선체육회’다. ‘조선체육회’는 각 분야의 ‘레전드’이지만 한때는 피끓는 사고뭉치였던 풍운아 멤버들이 의기투합, TV조선이 종편 최초로 중계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정조준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이다.
트로트 명가에서 스포츠 중계 명가로 거듭나고자 하는 TV조선의 의지와 각오가 ‘조선체육회’에 담겨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스포츠 예능 국장이른 직함을 맡게 된 전현무는 “TV조선은 20년 만에 처음인데, 여러모로 뜻깊은 방송이다. 2002년 ‘이경규가 간다’가 큰 기여를 했는데, 국제 이벤트에 예능이 그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현무가 혼자 온 건 아니었다. 전현무를 따르는 이른바 ‘무라인’과 함께 TV조선에 입성했다. ‘농구대통령’ 허재, ‘레전드 메이저리거’ 김병현, ‘2002 한일월드컵 영웅’ 이천수와 전 SBS 아나운서 조정식이 그 주인공이다.
각 분야의 ‘레전드’로 불리는 이들이지만 ‘무라인’을 자처했다. 허재가 먼저 “해설도 하면서 항저우에 가서 한국을 알리는 프로그램인데, 전현무, 김병현, 이천수와는 이미 인연이 있어서 매일 같이 지내는 느낌이다. 편안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전현무가 커버를 해준다. 내가 무라인을 잘 찾은 것 같다. 다른 라인보다는 무라인에 들어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무라인’ 1호를 자처했다. 김병현은 “전현무가 내 팬이라고 하더라. '얼씨구 시구'라고도 있는데 나를 따라한 거다. 이후 같이 프로그램하면서 보는데 남자의 뇌가 저렇게 섹시할 수 있나 싶었다. 외모도 점점 물이 오르고 있다. 섹시함에 반했다. 무라인의 창시자도 나다. 내가 1호다”고 어필했다.
이천수는 새로운 ‘무라인’ 멤버였다. 이천수는 “허재, 김병현은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문제는 전현무였다. 내게는 어려운 사람이다. 잘 보이고 싶고, 고정프로그램에서 전현무 만한 MC를 만난 적이 없다. 저 분이 도와줘야 하는데 안 그러면 어쩌나 싶었다. 그런데 나를 너무 도와주셔서 무라인 같다”고 말했다.
조정식도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조정식은 “전현무를 만나는 날이 어렵고 힘들었다. 내가 시장에 나오면 '시청자들과 콘텐츠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평가', '대한민국 예능계를 이끄는 톱 MC의 평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전현무에게 좋은 인상을 심었으면 좋겠어서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내가 잘하진 못했지만 따뜻하고 챙겨주면서 없는 이야기로도 포장해주는 걸 보면서 대상의 품격을 느꼈다. 나도 멋진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스포츠 하신 분들이 순수하다. 순수함의 매력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유희관, 김병현, 이천수 등 라인을 만든 적이 없는데 운동 선수 분들이 다 무라인에 들어오신다. 더 챙겨주고 싶고 마음을 주게 되는 것 같다”며 무라인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좋아했다.
전현무와 ‘무라인’ 멤버들은 항저우로 향해 아시안게임의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전현무는 “현장에 가서 선수들의 면면도 보여주겠지만 항저우를 보여주기에 신선할 것이다. 코로나가 풀렸다고 해도 중국 여행 다녀오신 분이 많지 않다. 독보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TV조선 ‘조선체육회’는 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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