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모찌?' 진주시의회, '황제의전' 매뉴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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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의회 사무국이 시의원들에게 '황제의전'을 제공하라는 의전 매뉴얼을 만들어 논란이다.
이 같은 매뉴얼 작성은 지난 3월 경주에서 직무연수를 하다 식당을 찾은 시의원중 한명이 식탁에 수저가 미리 준비되지 않았다며 수행하던 공무원을 나무란 뒤 사무국이 비공개로 의전 업무 매뉴얼을 만들었다.
진주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의전 매뉴얼을 만들라고 사무국에 지시한 적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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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 "의정 지원 차질없게 만들 직원 교육용이다"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 사무국이 시의원들에게 '황제의전'을 제공하라는 의전 매뉴얼을 만들어 논란이다. 이에 공무원들은 "의전이 아니라 시중 문서"라며 반발하고 있다.
4일 진주시의회사무국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의회 사무국은 '진주시의회 의전 업무 매뉴얼 추진 계획'을 만들었다.
이 같은 매뉴얼 작성은 지난 3월 경주에서 직무연수를 하다 식당을 찾은 시의원중 한명이 식탁에 수저가 미리 준비되지 않았다며 수행하던 공무원을 나무란 뒤 사무국이 비공개로 의전 업무 매뉴얼을 만들었다.
비공개 의전 매뉴얼을 살펴보면 버스로 이동할때 가방받아 싣기, 호텔에 도착하면 의원들의 여행가방 꺼내 놓기, 아침식사전 공무원들이 미리 내려와 인사하고 자리 안내하기, 후식 먹을지 물어보기 등이 있다.
이 같은 내용을 매뉴얼을 본 시의회 직원들은 '자괴감 마저든다'며 의원들 '시중을 들라는 거냐'며 반발했다.
결국 '아침 식사때 인사' 같은 내용은 일부 빠졌지만 여전히 과도한 의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의전 매뉴얼을 만들라고 사무국에 지시한 적은 없다"고 했다.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의정 지원에 차질이 없게 하려고 만든 직원교육용이다"며 "의원들의 역량을 가급적이면 높이기 위해서 행정지원해 주는 것으로 접근한 것이지 황제의전 그런 차원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전공노 진주시지부 관계자는 "내부협의를 거쳐 매뉴얼 전면 재검토와 책임자 사과, 재발방지을 요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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