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왜 들고 다녀요?" "너무 힘들어서" 고속터미널 '빙빙'‥20대 긴급체포
오늘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1층 상가.
흰 셔츠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남성이 경찰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상가 안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다 붙잡힌 20대 남성 A씨입니다.
특이한 모양의 허리띠를 찬 A씨.
옆에는 총 모양의 물건이 놓여있는데, 흉기가 어디있냐고 묻자 상자를 가리킵니다.
<칼 어딨어요?> "박스에 있어요, 박스 호신용으로…" <이거 들고 다녔어요?> "아뇨 들고 다니지 않았습니다. 넣어놓기만 했어요, 넣어놓기만."
경찰이 상자 뚜껑을 열자 커다란 식칼 한 점이 나옵니다.
<들고 다니는 거 봤다는데?> "제가…" <왜왜.> "너무 힘들어서…"
오전 10시 반쯤 "고속터미널에 칼을 들고 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6분 만에 A씨를 붙잡아 체포했으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최근 서울 관악구와 경기 분당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벌어진 후 온라인에는 비슷한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예고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경찰은 예고글에 적힌 장소인 오리역과 서현역 등에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등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 사고 발생 시 가용 경력을 신속히 투입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0948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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