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회수"…횡령 직원 행방불명에 회수 난항
[앵커]
562억원에 달하는 대형 횡령 사고가 발생한 BNK경남은행이 은행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횡령 피해액을 최대한 회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횡령 피의자가 행방불명 상태라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까지 확인된 BNK경남은행의 횡령 사고액은 562억원.
이중 피의자 이모씨가 횡령을 은폐하기 위해 2018년 이미 상환한 29억원을 빼면, 회수해야 하는 금액은 533억원에 달합니다.
7년 동안 이씨의 거액 횡령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경남은행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3일 공식 사과하며 "고객님께 조금의 피해도 없도록 할 것"이라며 "횡령 자금을 최대한 회수해 은행 피해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말처럼 회수가 쉽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특히, 횡령 피의자인 부동산투자금융부장 이씨는 현재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일 이씨의 서울 강남구 주거지와 근무 부서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이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소재를 추적 중입니다.
실제 과거 발생한 횡령사고들 역시 실제 회수액은 미미합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은행 횡령 사고 횡령액 871억원 중 회수액은 고작 7%인 61억원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700억원대 우리은행 횡령 사고는 피의자가 자수했음에도 선물·옵션 등 투자로 대부분 돈을 날려 회수액은 1.2%인 8억2,000만원에 그쳤습니다.
<전모씨 / 전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직원> "(횡령액 다 쓴 게 사실인가요?) …"
경남은행 횡령 피의자 이씨는 연락을 두절한 채 도주 중인 만큼 이미 돈을 어디론가 빼돌렸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금융감독원이 사고 경위와 함께 추가 횡령 여부를 파악 중인 만큼,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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