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투성이 유니폼이 일상' 김하성, '하트 앤 허슬 어워드' 최유력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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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먼지 투성이의 유니폼, 늘 벗겨지는 헬멧과 고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김하성이 이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최종 수상자가 결정되는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선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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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흙먼지 투성이의 유니폼, 늘 벗겨지는 헬멧과 고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메이저리그는 세계에서 야구를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무대다. 슈퍼스타들이 줄을 서있다. 큰 타구를 뻥뻥 치고, 천천히 베이스를 돌며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낸다.
하지만 진짜 멋있는 건, 모든 플레이에 투혼을 발휘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김하성이 이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김하성은 공-수-주 모두에서 절대 나태한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샌디에이고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그런 김하성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시상식이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은퇴 선수협회가 주관하는 '2023 하트 앤 허슬 어워드'다. 한 시즌 동안 야구에 대한 열정, 야구에 대한 전통과 정신, 가치를 구현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라고 한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대표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각 1명씩 후보가 추천된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최종 수상자가 결정되는데,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선택됐다. 각 구단 은퇴 선수가 후보를 정한다.
김하성이 뽑힌 것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팀을 위한 '허슬 플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몸만 던진다고 인정받을 수 없는 게 프로의 세계. 성적도 엄청나다. 특히 후반기 무서운 기세로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2할 초중반대던 타율이 2할8푼4리까지 올랐다. 15홈런 41타점 22도루로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3위다. 김하성 위에는 오타니(LA 에인절스)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밖베 없다. 두 사람 모두 각 리그 MVP 후보들이다.
최종 수상자는 은퇴 선수들과 현역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김하성의 플레이를 다 지켜보는 이들이다. 수상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이 상을 받은 사례는 없다. 추신수가 두 차례 구단 대표로만 선정됐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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