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이 신당 창당? 황당무계한 이야기"

"대통령은 사적으로 국정 논의 안 한다"

지난 2021년 7월 신평 변호사가 당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와의 만남을 공개하며 지지 선언에 나선 바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고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대통령실이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신평 변호사는 어제(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를 통해 "최근 국민의힘 자체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공황 상태를 불러올 정도의 엄청난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오히려 줄어든 참혹한 결과가 나와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도저히 국힘당(국민의힘)은 안 되겠다’며 신당 창당까지 생각한다는 그런 말을 얼핏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얼마나 신빙성 있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윤 대통령께서도 이런 문제로 내년 총선 관련해서 심각한 고민을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싶다"며 "윤 대통령은 정치 신인인데 국힘당의 오랜 지분을 가진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당대표 또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런 분들이 항상 대통령을 폄훼하고 비난을 해 왔다. 자당 출신의 대통령에게, 정부 출범일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그렇게 비난하고 폄훼하고 하는 것은 헌정사에서 이런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신 변호사의 발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4일) "근거 없는 황당무계한 얘기"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에 매진 중이며, 신당 창당의 여력이 있으면 국정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반복적으로 황당무계한 얘기가 나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대통령은 총선에 대한 것은 당에서 우선해서 할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은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 공식 임명된 특보와 자문위원을 제외하면 멘토라는 게 없다"며 "대통령은 사적으로 국정을 논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