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논란에 “나도 여기서 잔다”는 전북도지사…“학생들의 만족도도 취재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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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가 4일 '진행 미숙' 논란에 휘말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중단을 촉구하는 일부 목소리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옮겨서 새로 (행사를 진행) 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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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전북도지사가 4일 ‘진행 미숙’ 논란에 휘말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중단을 촉구하는 일부 목소리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로 옮겨서 새로 (행사를 진행) 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영내에서 프로그램도 하고 영외에서도 프로그램을 하는데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이 사람들이 즐기는 상황”이라며 “영내에서의 프로그램은 햇빛에 바로 노출되거나 운동량이 필요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날그날 상황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조정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는 잼버리에는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3000여명에 봉사자격인 스카우터 약 8000명 등 총 5만여명이 참가 중이다. 하지만 연일 35도에 육박하는 낮 기온에 온열 질환자가 수십명씩 속출하고 주한 외국대사관들까지 나서 자국 참가자의 안전을 직접 챙기는 상황이 되자, 진행 미숙 비판과 정부의 무능과 책임론 등을 부각하는 목소리가 일부에서 제기된다.
김 지사는 이곳에서 자신도 매일 자고 지낸다면서 새벽에는 담요를 덮을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다고 강조했다. 폭염에 따른 행사 중단 요구에 대한 반박으로 비친다. 봉사 중인 스카우터 수천명이 힘을 보태지만 아무래도 행사 초반인 탓에 서투른 측면이 있다며 조직화되지 못한 모습에서 상당한 서비스 불만이 있는 점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김 지사는 라디오에서 충분히 물 공급이 이뤄지고 추가 공사로 전력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며 전기 공급 부족 해결책을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잼버리 개최 시 평균적으로 병원을 다녀간 참가자 비율(1%)을 고려해 이번에도 전체 참가자의 1% 수준인 430명 정도가 하루 동안 병원에 올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화장실 위생 논란에는 청소 인력을 기존 70명 수준에서 350명까지 대폭 투입해 1시간마다 점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곰팡이 계란’ 논란에는 “1만9000개 중에 7개가 발견됐다”며 “이런 일이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에 검수를 철저하게 하고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설명이 전체적으로 부실한 행사 준비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당초 생각했던 것의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일부는 프로그램들에 굉장히 만족해하는 부분도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어제 영외 프로그램을 참관했는데 하루에 1만2000명 정도가 밖에 나가서 프로그램에 종사하고 있다”며 “그 학생들을 전부 만족해하는데, 그런 부분도 취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거듭된 온열 질환자 속출과 행사 비판성 보도에 김 지사가 긍정적인 면도 봐달라는 부탁을 우회적으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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