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네”…잼버리 사전점검서 ‘폭염 대비’ 자랑하자마자 나온 ‘달궈진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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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미비한 준비 탓에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가 '오징어게임', '혐한 제조 축제' 등의 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 사전 점검 당시 수도관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등 위험 징후가 포착됐음이 드러났다.
3일 JTBC는 지난달 2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대회 최종 점검 현장에서 일어난 웃지 못할 일화를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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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미비한 준비 탓에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가 ‘오징어게임’, ‘혐한 제조 축제’ 등의 오명을 쓰고 있는 가운데, 사전 점검 당시 수도관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등 위험 징후가 포착됐음이 드러났다.
3일 JTBC는 지난달 2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최창행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대회 최종 점검 현장에서 일어난 웃지 못할 일화를 재조명했다.
이 장관을 포함한 대회 관계자들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현장을 방문해 준비 상황과 폭염 대비·인파 관리 등에 대한 대책을 점검했다. 전날인 28일부터 전국은 폭염 특보 상태였다.
최사무총장은 폭염 대비를 잘 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식수대 앞에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물 공급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장관이 물을 틀어 손을 대보고는 머쓱하게 웃었다. 이 장관이 “온수네”라고 하자, 한 직원이 “아니다. 그렇지 않다. 여기는 일반 물만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지사는 “서서히 시원한 물이 나오네”라고 수습했다.
찬물만 공급하는 수도관이 달궈지다 못해 ‘온수’로 여겨지는 뜨거운 물이 나온 것.
이어 화장실을 둘러볼 때도 최사무총장은 “안에는 에어컨(이 있다), 문제는 애들이 너무 시원해서 안 나간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에어컨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자 최사무총장은 직원에게 “에어컨 나오는 데 아직 없어?”라고 물었다.
최 사무총장은 이 장관에게 현재 유일한 더위 쉼터가 된 넝쿨 터널도 자랑했다. 전북 부안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는 개최 사흘 만에 10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세계인으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끝에 대회 사흘 째인 3일이 돼서야 대회 담당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준비를 못 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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