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군기, 평양 방문"…북한과 무기 지원 협상했나

이준삼 2023. 8. 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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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이른바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사실상 공식화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이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방북 일정을 마친 직후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의 '무장장비전시회'.

러시아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쇼이구 장관을 이곳으로 부른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자신들이 만든 각종 무기 체계들을 홍보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별도의 국방장관 회담을 통해서도 '군사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쇼이구 장관이 모스크바로 귀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러시아 군용기가 평양을 방문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해외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기록을 인용해, 러시아 공군기 1대가 지난 1일 오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군용기는 다음 날 모스크바로 복귀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북한과 러시아가 (쇼이구 장관의 방북 당시 이뤄진) 어떤 합의를 배경으로 (러시아) 고위 관리가 북한을 방문해 교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포탄과 탄약을 제공받으려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존 커비 /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우리가 가진 정보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의 이번 방북은 북한이 가진 포탄과 탄약을 구매하는 등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데 있습니다."

커비 조정관은 또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얼마나 절박한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면서 푸틴 대통령이 현재 북한뿐 아니라 이란, 중국과도 접촉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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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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