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대폭발! LG는 터질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특급 3선발이 필요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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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이주형은 사실 모든 것이 완벽한 준비된 유망주였다.
LG 퓨처스에서도 이런 이주형을 안타까워했다.
이주형이 LG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런 이주형을 보낸 LG의 마음도 마냥 쓰라리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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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 첫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LG는 7연승 행진 … 키움은 이정후 후계자 가능성 현재까지는 Win Win!
[잠실 = 전상일 기자] LG 트윈스 이주형은 사실 모든 것이 완벽한 준비된 유망주였다.
일단, 발이 빠르고 몸이 좋다. 군 전역을 하고 준비된 LG의 3개월 프로젝트를 곧바로 소화하면서 퓨처스를 폭격할 정도로 몸상태가 좋았다. 용산 대통령실에 근무하면서 틈틈이 몸을 만들어놓은 탓이다. 여기에 빠른 발도 지니고 있고, 무엇보다 장타력도 나쁘지 않다.
LG 퓨처스에서도 이런 이주형을 안타까워했다. 분명히 터질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리가 없었다. 문성주, 홍창기, 김현수, 박해민 등 뺄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LG 관계자들은 "내년 1군 주전선수"라며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런 이주형에게 키움은 기회의 땅 다름 아니었다.
이주형이 LG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했다. 1회에 켈리의 체인지업을 받아쳐서 잠실야구장 우측담장을 넘겼다. 멀티히트를 때려냈고, 12회에는 자동고의사구를 받아내기도 했다. 몇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당당한 1군선수가 되었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현재까지 보여준 포텐은 이정후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다. 타석수가 적지만 0.324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주형은 현재 FA까지 8년여가 남아있다. 아직도 한창이다. 비록 최원태를 보냈지만, 키움이 울상짓지 않는 이유다.
하지만 그런 이주형을 보낸 LG의 마음도 마냥 쓰라리지만은 않다.
그 반대급부로 받은 선수가 최원태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 최원태는 국내 선발 투수 가운데에서도 가히 초특급 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선발 투수가운데 최원태의 위에 있는 투수는 안우진과 고영표 뿐이다.
최원태는 ERA에 있어서도 토종선수 가운데 3번째이고, 이닝도 108.1이닝으로 전체 3위다. 초특급 선발 투수라고 할 수 있다. 우승을 위한 완벽한 3번째 퍼즐이다. 켈리, 플럿코, 최원태, 임찬규, 김윤식, 이정용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힌다. 여기에 이민호도 9월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우승을 위한 완벽한 퍼즐이 최원태 하나로 꽉 채워진 셈이다.
염경엽 감독은 "막힌 속이 뻥 뚫린것 같다. 최원태가 와서 선발 뿐만 아니라 중간도 강해졌다"며 매우 흡족해 했다.
비록 FA가 1년반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차피 유망주를 육성하는 목적은 우승을 위해서다. 그리고 LG는 1994년 이후 29년간이나 우승하지 못했다. 키움은 이주형이 아니라면 굳이 최원태를 보낼 이유가 없었다. 이주형과 1라운드 였기 때문에 리그 3번째 토종 투수를 보낼 수 있었다.
어차피 이주형은 LG에 있었으면 지금처럼 중용되기는 불가능했다. 2루수와 외야수를 번갈아가면서 소화하는 불완전한 선수일 수밖에 없었다. 문성주, 김현수, 박해민을 온전히 넘어서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키움이었기 때문에 온전하게 이주형을 활용할 수 있었고, 이주형의 포텐이 터질 수 있었다.
LG는 최원태의 트레이드 이후 전승 행진이다. 7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서서히 1위 싸움의 8부능선을 넘어가는 느낌이다. 약점이 없는 팀으로 변모했다. 하지만 키움 또한 이주형의 성장으로 제2의 이정후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굴했다.
LG는 이주형의 가능성을 알고 있었지만, LG는 그를 쓸 수 있는 사정이 되지 못했다. 그리고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얻었다. 적어도 현재까지 양 팀의 트레이드는 완벽한 ‘윈윈’에 가깝다.
이주형이 미친 듯이 아깝지만, LG 염경엽 감독과 선수들이 그의 활약을 순수하게 응원해 줄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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