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폭염 대응 직원들에 편지…"경제적 보상·실무자 보호"

정연주 기자 2023. 8. 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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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폭염·호우 등 연이은 자연 재난에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희생과 헌신에 부합하는 보상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제가 더욱 빈틈없이 챙기고 살피겠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보내 격려했다.

오 시장은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서울시 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사기 진작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재난·안전 분야 등 격무·기피 업무 담당자에게는 인사상 혜택과 경제적 보상책을 마련해서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자부심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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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감사 메일로 직원들 격려
"인사 혜택 등 헌신에 부합하는 보상…억울한 송사 적극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3년 서울특별시 통합방위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8.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일 폭염·호우 등 연이은 자연 재난에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희생과 헌신에 부합하는 보상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제가 더욱 빈틈없이 챙기고 살피겠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보내 격려했다.

오 시장은 전날 오후 서울시 직원들에 보낸 서한문에서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아버지가 밤낮이나 휴일 상관없이 항상 현장을 향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는 지난 6월 서울시 공무원 정년 퇴임식에서 한 퇴임자분의 따님이 보내온 영상편지 속 이야기가 현장에 긴 여운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늘 공직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하면서도 '서울시가 공직자들이 지닌 책임의 무게에 대해 합당하고 충분한 보상을 하고 있는가'하는 질문에는 선뜻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도록 많은 혜택을 모아 드리고 싶지만, 지방공무원의 복지와 처우는 생각보다 엄격하게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그렇다고 힘든 경제여건과 국민들의 삶을 고려하는 중앙정부의 고민을 탓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오 시장은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서울시 차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사기 진작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재난·안전 분야 등 격무·기피 업무 담당자에게는 인사상 혜택과 경제적 보상책을 마련해서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자부심과 만족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대비 낮은 수준의 임금과 수당 등 합리적 개선이 필요한 처우에 대해 중앙정부에 개선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방침 또한 밝혔다.

또한 업무를 수행하는 실무자에 대한 보호 조치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시장은 "사후에 감사하고 징계하기보다는 경미한 과실은 현장에서 바로 시정조치해서 마무리하고, 사전에 적극적인 컨설팅을 통해 일선 현장에서 규정과 제도의 불명확성을 줄이고 직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공직자가 수행한 업무로 인해 억울한 송사가 발생하는 경우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업무를 챙기는 것만큼 여러분의 건강도 잘 챙겨 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권리인 휴가를 사용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고, 수방업무와 풍수해 점검 등 업무 특성상 여름 휴가철에 쉬기 어려운 분들은 추후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같이 근무하시는 부서원들과 관리자들이 더 세심하게 챙겨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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