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박원석 "김은경 다음 주 못 넘겨"…김근식 "이재명 왜 숨어있나"

2023. 8. 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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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 尹 스승 같던 박영수 구속…"자기편 봐주기 없다"
- 김은경 실언에도 숨어있는 이재명…무책임하다
- 김은경, 당대표 압력 없이 스스로 그만둘 분 아냐
- 민주당, 이재명 구속 대비해야…국힘엔 꽃놀이패
- 尹 망해야 사는 유승민, 공천 딜레마 연말까지 간다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 박영수 결국 구속…국민 추앙받던 특검의 몰락
- 김은경 내주 못 넘기고 사퇴, 혁신위 지속 어려워
- 사진 때린 노인회장, 충분히 그 정도는 해야 된다
- 이재명 10월 사퇴설? 현실적으로 연말 못 넘길 듯
- 유승민 공천 어려워…신당 만들기엔 움직임 너무 없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8월 4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정의당 전 의원

▷김태현 : 정치권을 바라보는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 내부자가 되고 싶은 외부자들의 토론. 오늘 외부자 토론 두 분의 패널 소개해 드립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박원석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내부자가 되고 싶은 외부자의 토론이라고 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두 분이 꼭 내부자가 되기를 저는 간절히 기원합니다.

▶김근식 : 저희들도 간절히 기원합니다.

▶박원석 : 비슷한 콘셉트의 토론을 어디선가 했는데 제가 그때 그랬습니다. 그래도 나는 한 번 되어봤다.

▶김근식 : 그걸 끝까지 강조하더라고요, 나 참.

▶박원석 : 그래서 김근식 위원장께서 어쨌든 모든 난관을 뚫고 내년에 꼭 입성하기를 바랍니다.

▶김근식 : 저도 덕담을 해 드려야 되니까 박원석 의원님도 빨리 입성하기를 바라는데 당을 제대로 찾으시기 바랍니다.

▷김태현 : 나는 당이 있다, 이런 건가요?

▶김근식 : 그렇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오늘 첫 번째 얘기는 이것부터 해 보죠,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이 구속됐습니다. 한때는 사실은 2016년도는 거의 전 국민적인 정의의 사도가 됐던 사람인데 본인이 지금 돈 문제 관련해서 구속되는 이 상황이 왔거든요. 이것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어제 박원석... 죄송합니다. 박영수 전 특검의 구속.

▶박원석 : 두 번 청구 끝에 구속이 됐는데 결국에는 이른바 50억 클럽, 약속받은 50억 중에서 딸이 화천대유로부터 대여금 명목으로 받은 11억이 그게 결정적인 구속사유가 된 것 같아요, 보니까. 그게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에 다섯 차례인가 나눠서 11억을 받았는데 어쨌든 박영수 특검이 그때 공소유지 때문에 여전히 특검 신분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청탁금지법 위반이 성립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본인이 받았다는 8억에 더해서 이 11억까지 총 금전 수수액이 19억이 돼버렸어요. 어쨌든 박영수 특검으로서는 이런저런 항변을 해 보나 또 검찰의 그런 어떤 수사 내용이 설득력이 더 있다, 이렇게 법원이 판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아까 말씀하셨듯이 적폐청산 수사 때 정말 전 국민의 거의 추앙 수준의 기대를 받던 그런 분이었는데 저렇게 몰락을 하니까 좀 안타깝죠.

▷김태현 : 국민의힘에서는 박영수 전 특검의 구속을 바라보는 심경이 좀 복잡 미묘할 것 같다는 생각도 좀 들어요.

▶김근식 :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대통령 장모 구속도 우리가 지켜봤고 박영수 특검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은 검찰에서의 스승 같은 사람이거든요.

▷김태현 : 특검 수사팀장이었으니까.

▶김근식 : 그렇지만 법의 엄정한 잣대에 의해서 구속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또 야당에서 제기하는 자기편만 봐주고 남의 편은 탄압한다, 이런 논리는 더 이상 들이댈 데가 없을 것 같고요. 이것뿐만 아니라 박영수 특검이 두 번에 걸쳐서 결국 구속이 됐기 때문에 50억 클럽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봅니다. 권순일 대법관 저는 남아 있다고 보고요. 그다음에 지금 또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서도, 곽상도 의원도 우리 당 의원 아닙니까? 곽상도 전 의원에 대해서도 다시 또 수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저는 50억 클럽에 대한 그동안의 국민적 의혹을 지금부터 이제는 본격적으로 다 엄정한 법의 잣대에 의해서 파헤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얘기 좀 해 볼게요. 어제 좀 뒤늦게 대안노인회 찾아가서 사과를 하고 그랬는데 사퇴 물어보니까 별개의 문제다라고 선을 그었거든요. 박원석 의원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이거 사퇴해야 되는 문제입니까 아니면 임기 한 달 남았으니까 한 달 동안 그래도 혁신안을 내놓고 자리를 지키는 게 맞습니까?

▶박원석 : 제가 한 가지 예측을 하면 빠르면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하고 늦어도 다음 주를 넘기지 못하고 김은경 위원장은 사퇴할 거고요. 김은경 위원장 사퇴하면 사실 혁신위는 유야무야되는 겁니다. 지금도 혁신위가 꼭 이번 사태가 아니었더라도 당내에서조차 저걸 왜 만들었을까라는 논란의 대상이었거든요. 1호 혁신안 내놓은 게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말자 이거였는데 그게 의총을 간신히 통과했어요. 그리고 2호 혁신안을 가지고서 꼼수탈당 방지. 그런데 한편에 꼼수복당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못했고 그리고 혁신위원회라는 게 지도부가 있는 전제 위에서 혁신위는 사실 역할이 굉장히 제한적이에요. 전권을 갖지도 못하고.

▷김태현 : 비대위가 아니니까.

▶박원석 : 때문에 제한된 범위 내에서 당이 민심으로부터 멀어져 있는 이유를 분석해서 신속하게 그에 대해서 몇 가지 대책을 만들어놓고 빠지는 게 혁신위인데 김은경 혁신위는 중언부언 말이 많은데 그 말마다 실언도 굉장히 잦고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리더십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급조된 방어책으로서 혁신위원회라는 한 수를 놨는데 잘못 놓은 수가 된 거죠. 오히려 당에 부담만 되고 있는 거여서 제가 보기에는 이번 사건만 해도 저게 4일이나 끌 일입니까?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은 거예요. 그냥 지적을 받았을 때 부적절한 발언이었고 사과한다 했으면 끝났을 거예요, 하루이틀 물어뜯기더라도. 그런데 저걸 내가 뭘 잘못했냐는 식으로 뻗대다가, 게다가 양이원영 의원처럼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갈 걸 옆에서 조력한답시고 나서서 사태를 더 악화시켜서 더 키웠잖아요. 여러모로 봤을 때 이미 혁신위는 당 안팎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더 지속되기가 어렵다. 빠르면 이번 주를 넘기지 못하고 끝난다.

▷김태현 : 궁금한 건 당위의 측면에서 사퇴해야 된다가 아니라 빠르면 이번 주, 다음 주라는 얘기는.

▶박원석 : 못 버팁니다.

▷김태현 : 그건 당내의 압박이 있어서요 아니면 이재명 대표가 움직여서?

▶박원석 : 당내 압박도, 이재명 대표한테도 이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이재명 대표도 설마 저렇게까지 하리라고 생각하고 저 수를 뒀겠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예상하지 못한 부담이 되고 있어서 빠르게 정리할 거라고 보고 통상의 정치문법으로 보면 더 못 갑니다.

▶김근식 : 저는 그래서 이 대목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렇게 숨어 있을 때는 아니라고 봐요. 지금 휴가 가 있다고 하는데 어디 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휴가 가 있어서 지금 숨어 있을 때는 아니잖아요.

▷김태현 : 오늘로 휴가가 끝난답니다.

▶김근식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저 사태가 단순히 실언의 문제가 아니라, 물론 김은경 위원장은 그전에도 실언을 여러 번 했습니다. 실언제조기 같은 역할을 했는데 이번 노인 폄훼 발언은 실언이 아니라 사실 정치적인 파장이라는 게 사실 총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을 책임지고 있는 당 대표가 이렇게 숨어서 꽁꽁 잠수 탄다는 건 제가 볼 때 무책임하고요. 더 나아가서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박원석 : 지금 그 당 대표는 베트남 가셨잖아요.

▶김근식 : 휴가 말하고 갔어요.

▶박원석 : 남의 당 얘기를 하고 그래요.

▶김근식 : 우리는 그런 사건이 없잖아요, 지금.

▶박원석 : 나는 여당의 대표가 외국으로 휴가 가는 것 처음 봤어.

▶김근식 : 휴가는 아무 데나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김은경 위원장을 모셔온 분이 이재명 대표고 또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를 만들 때 혁신위의 의도는 이재명 대표 본인 사법리스크, 돈봉투 사건, 코인 사태 등등 해서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서 완전히 멀어졌기 때문에 당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해서 혁신위를 만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사실 본질적 의도는 이재명 체제를 공고히 하고 당의 변화를 조금 모양새를 만들어주면서 액세서리용으로 비명계의 반발을 돌파해 보자, 이런 의도가 밑에 깔렸다는 게 제 분석이에요.

▷김태현 : 일종의 권력 강화를 위한 혁신위다?

▶김근식 : 그렇죠. 일종의 제스처로 만들어낸 거죠, 액세서리용으로. 그렇기 때문에 애초부터 혁신위에 한계가 있었고 그다음에 모셔온 사람이 첫 번째 이래경 위원장도 9시간 만에 사퇴했고 지금 이분도 사실 개점휴업했다가 지금 개점폐업 상태가 된 것 아닙니까? 그런 상태에다가 이제 이재명 대표가 숨어서 이 난리가 났는데도 말 한마디 없다? 저는 오늘 끝나고 오면 본인이 책임지고 사퇴시키고 본인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건 당위의 측면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박원석 전 의원은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거다라는 예측이거든요. 김근식 전 실장 어떠세요? 현실적으로 그렇게 될 거다 아니면...

▶김근식 : 적어도 당 대표 정도가 물밑에서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설득을 해서 사퇴하도록 압력을 가하지 않는 한 김은경 위원장이 그동안 했던 행보를 보면 스스로 그만둘 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 그렇게 할 거다 아니면.

▶김근식 : 해야 된다는 거죠.

▷김태현 : 해야 된다 말고 현실적으로는요? 예측해 보시면.

▶김근식 : 모르겠습니다. 할 것 같기도 한데. 모르겠어요. 제가 그 당은 잘 모르니까.

▷김태현 : 그 부분에서 약간 두 분 의견이.

▶박원석 : 제가 한마디만 덧붙이면 제발 정치권에서 정치를 모르는 분들을 데려와서 혁신위, 비대위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것 정치 혐오예요, 일종의. 그런데 김은경 위원장이 이전에 뭐라고 했냐 하면 내가 교수만 해서 철이 없고 정치적 언어도 모르고. 그런 분이 이걸 왜 합니까? 그러니까 저는 때만 되면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비판받는 자신들의 내부 문제점을 가리는 거죠, 이건. 국민들 눈을 속이기 위해서 정치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사람을 데려다가.

▷김태현 : 이름 있는 명망가 데려와서.

▶박원석 : 마치 뭔가 새로워지려고 하는 듯한 그런 위장을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들어와서 혁신안을 내거나 비대위원장으로서 뭘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예요. 정말 정치를 잘 알고 당을 잘 아는 사람들이 해야 혁신도 하고 개혁도 할 수 있는 거죠.

▶김근식 : 저는 이 대목에서 박원석 의원 같은 분을 민주당이 혁신위원장으로 모셔야 돼요.

▶박원석 : 또 그런 이상한 말씀하지 마시고. 제발 그런 반정치적인 그런 사고를 안 했으면 좋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이건 여야 다 동일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총공세예요. 민주당 혁신은 현대판 고려장이다. 소위 백드롭이라고 하죠. 딱 붙여놓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들의 공통적 정신세계일 수도 있다, 노인 폄훼 얘기가. 이런 얘기도 하고 있는데 사실은 노인 6070세대 표가 국민의힘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종의 표밭이라고들 하잖아요. 아마 그런 것들 감안해서 이번에 확 공세를 펴서 야당을 꺾어야 된다, 이런 정책적인 전략적인 노림수가 깔려 있는 건가요?

▶김근식 : 노인 폄훼 발언이 워낙 어르신들을 분노케 했기 때문에 당연히 집권여당에서는 다양한 노인을 위한 정책들 그리고 노인에 대한 어떤 비전, 배려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고요. 그렇다고 해서 이걸 정쟁화시켜서 우리가 표를 얻어보자 이런 생각보다는 사실은 우리 60~70대 어르신들이 이야기했습니다마는 대한민국 이렇게 반석 위에 올려놓는 데 가장 희생했고 헌신했던 분들이잖아요. 우리 아버님 세대 아닙니까? 이 아버님 세대들이 사실은 독재도 거쳤고 그다음에 재벌시대도 거쳤습니다마는 그 수많은 모순 속에서 그래도 꿋꿋이 버텨서 열심히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지금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갑자기 미래세대라는 분들이 당신들 얼마 살지 못할 거니까 표를 찍으면 안 된다. 이런 논리를 공개적으로 했을 때 이분들이 얼마나 분노하겠어요. 저는 감정적으로도 어제 김호일 회장이 직접 못 때리니까 사진으로 때리시던데 저는 노인분들을 위해서 충분히 그 정도는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두 번째로는 저한테 전화 오던데, 지역에서도. 세금 낸 걸로 따져보자, 그럼. 그런 이야기 많이 하시더라고요. 대표 없이 세금 없다 이야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세금을 낸 걸로 치면 젊은 사람들이 앞으로 살 길은 많이 남았다고 하지만 세금은 이 노인분들이 지금까지 다 내왔습니다.

▷김태현 : 기여했다는 측면에서는.

▶김근식 : 그렇지 않습니까? 국가재정이나 국가규모나 국가경쟁력은 이분들이 해 온 것 아니에요. 그리고 노인분들이 잘못해서 나라를 망치겠습니까? 저는 노인분들에 대해서 불편한, 왜곡된 시선을 가지는 게 민주당 내부 일부의 기저에 깔려 있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문제 있다고 봐요.

▶박원석 : 정치권에서 내가 갖지 못하면 투명인간 취급을 하거나 버리는 경우들이 많아요.

▷김태현 : 표 계산할 때요.

▶박원석 : 이게 국민의힘에서 여가부 폐지 얘기하는 거하고 비슷한 거예요.

▶김근식 : 자꾸 이쪽 이야기로 돌려요, 그걸.

▶박원석 : 여성 표들이 자기한테 도움이 안 되니까 여가부 폐지, 이런 식으로 2030 남성들 잡아보자. 이런 식의 갈라치기 전략을 취한 건데 그런 점에서 김은경 위원장은 불필요한 얘기를 한 거고 어리석은 얘기를 한 거죠. 선거 앞두고서 아무리 정무감각이 없어도 그렇지 이치에도 맞지 않는, 1인 1표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도 맞지 않는 저런 얘기를 합니까? 그리고 여명을 누가 정합니까? 누가 얼마나 살 줄 알고. 말이 안 되는 얘기를 한 거예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길 가다 지갑 주운 거예요. 지갑 주웠는데 5만 원짜리도 들어 있네. 얼마나 좋아요, 지금.

▷김태현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이런 건가요?

▶박원석 : 저는 제발 좀 여당이 야당처럼 반사이익의 정치 좀 그만했으면 좋겠고 책임 국정운영을 했으면 좋겠는데 책임은 완전히 실종돼 있고 모든 게 남 탓이야. 수해가 나도 남 탓이고 이번 잼버리대회도 지난 정부 탓 왜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은 잘못된 거지만 국민의힘의 거기에 대한 반응도 지나치다, 이런 취지이신 건가요?

▶박원석 : 너무 이것 가지고 또 갈라치기하지 마시고요. 어르신 세대를 위해서 또 그 어르신 세대의 정당한, 대한민국 오늘날까지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의 기여나 공헌 이건 인정해야 되는데 또 마치 무슨 민주당은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정당이고 국민의힘은 다 그걸 통합하려는 정당이고. 과거에 국민의힘이 얼마나 또 세대갈등을 부추겼습니까? 젠더갈등을 부추기고. 그러니까 이제 그렇게 정치를 서로 간에 안 했으면 좋겠고요.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것 좀 보죠. 호칭 얘기 나오잖아요. 공식적으로 사실은 대통령, 전 대통령, 전 장관 이렇게 또는 현직, 전직에 대해서 호칭을 우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붙여주는 게 소위 얘기하는 상례인데. 또 국가원수니까요, 대통령은. 그런데 이것, 문재인 대통령 때 금감원 부원장으로 임명됐다가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과정이 엄청 치욕스러웠다. 이 발언이 문제 삼을 발언이었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원석 : 당연히 문제 삼을 발언이죠. 저는 호칭을 공식적인 석상에서 그렇게 얘기한 것도 지나치게 가벼운 처사인 데다가 그렇게 치욕스러울 거면 진작 그만두지 왜 끝까지 임기를 마쳤습니까? 그러니까 이치에 맞지 않는 얘기를 또 마찬가지로 한 거고 유인태 전 총장께서 철이 없다, 한마디로. 이렇게 말씀을 하셨잖아요. 도대체 공당의 혁신위원장이라는 분이 사석에서 하는 자리도 아니고, 한 얘기도 아니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저렇게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저분 자체가 함량 미달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제가 또 동시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건 그걸 두고서 국민의힘의 박대출 정책위의장께서 패륜이다. 아니, 무슨 대통령이 친애하는 어버이입니까? 그걸 또 패륜이라고까지 얘기하게.

▶김근식 : 어버이 호칭을 패륜이라고 한 게 아니고.

▶박원석 : 그리고 과거에도.

▶김근식 : 치욕이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패륜이라는...

▶박원석 : 그리고 과거에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주호영 원내대표나 이런 분들도 당시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대통령을 두고 문재인이, 문재인이 이렇게 얘기하고 홍준표 시장 얼마나 문재인이, 문재인이 얘기했습니까? 그런 걸 따지면 피차간에 이런 문제는 좀 품격을 갖추고 그렇게 해야 되는데 저는 이번에 김은경 위원장이 대단히 잘못했다고 그래요. 그런데 그렇게 김은경 위원장이 대단히 잘못한 모습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좀 투영해 봐야 된다고 봅니다.

▶김근식 : 저는 호칭 문제로 시비 거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호칭 문제는 사실은 그렇게 침소봉대할 일이 아닌데 이분의 의식구조예요. 아까 이야기했던 윤석열 정부 때 잔여 임기를 채운 사람들, 알박기한 사람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는 게 뭐냐 하면 호칭이 아니라 치욕스럽다고 생각한 그분의 인식이 제가 볼 때 꿀 빨기 인식이라는 거죠. 그렇잖아요. 호칭은 논외로 치고 자기가 치욕스럽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물러났어야 되는 거죠. 그렇지 않습니까? 3억 연봉에 고급 관용차에 비서까지 받으면서 그걸 꿀 다 빨아먹고 끝나고 나서 나오더니 치욕스러웠다, 버티기 힘들었다. 그래서 한상혁 방통위원장 끝까지 버티려고 소송까지 합니까? 그다음에 전현희 권익위원장 끝까지 버티려고 꿀 빨려고 끝까지 이렇게 버티고 시위합니까?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을 제기하는 거예요. 물론 그분들 임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쫓아낼 수는 없습니다마는 이렇게 치욕스럽다고 생각하는 자의식이 있으면 당연히 그만두고 나와야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얘기 좀 해 볼게요. 요새 최근에 지난주부터 이 얘기가 막 나오잖아요. 10월 사퇴설 나왔었고 12월 사퇴설도 나왔고.

▶박원석 : 비대위도 나오고.

▷김태현 : 비대위 총선 불출마설도 나오고 지금 의원들이나 정치평론가들은 거의 1인 1설 수준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지금 이 타이밍에 이재명 대표의 미래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들이 계속 나오는 것.

▶박원석 :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재명 대표의 8월 사퇴설, 10월 사퇴설, 연말 사퇴설 이것 연초부터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새삼스러운 얘기는 아니에요. 그만큼 사법리스크가 무겁고 리더십이 많이 흔들리는 거죠. 쌍방울 사건 같은 경우에 애초에는 이재명 대표 소환이나 가능하겠나, 이렇게 관측되던 사건이 갑자기 이게 지금 상황이 돌변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될 만한 상황이 돼버렸어요. 물론 이화영 부지사가 앞으로 공판 나와서 어떻게 진술하는지 지켜봐야 되는데.

▷김태현 : 8월 8일이요.

▶박원석 : 그러다 보니까 또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퇴 시점이야 모르죠, 아무도. 모르기는 하는데.

▷김태현 : 현실적으로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박원석 : 현실적으로 저는 연말을 넘기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왜냐하면 총선을 고려 안 할 수가 없거든요.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수성하지 못하고 소수파가 돼버리면 이재명 대표의 미래도 그만큼 위태로운 거고 어쨌든 과반 이상의 다수 의석을 가지면 앞으로 본인의 정치적 전망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건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전략적인 사고를 할 거라고 보고 아무리 친명, 비명 나눠서 공천 경쟁을 한다 하더라도 어쨌든 당이 살고 봐야 된다는 전략적 판단이 다 한편에 있잖아요. 그런 걸 감안한다면 일정 시점에 스텝 다운을 할 텐데 그게 10월이 될지 12월이 될지 그건 알 수 없죠. 그런데 이대로 돌파가 가능하다? 저는 그건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김근식 : 저는 사퇴니 비대위니 불출마니 이건 너무 먼 이야기예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의 성정을 봤을 때 저는 스스로 사퇴할 분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근식 : 그럼요.

▷김태현 : 박원석 의원과는 조금 결이 다른.

▶김근식 : 그분은 인생 살아온 자체가.

▶박원석 : 이재명 악마화를 해야 되기 때문에.

▶김근식 : 인생을 살아온 자체가 자기 본인이 생각할 때는 오뚝이처럼 꼿꼿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고 굴하지 않는 성격이기 때문에 어디에 떠밀려서, 밀려서 자기가 스스로 사퇴할 사람은 아니고 지금까지 말해 왔던 게 있기 때문에, 야당 탄압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사퇴를 하니 불출마니 디데이 이게 아니라 당장 8월달이면 저는 구속 기로에 서는 게 다가오는 시곗바늘처럼 오고 있는 거예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이게 먼 훗날의 일인 것 같지만 지금 당장 8월이면 구속영장 칩니다. 치면 비회기면 당연히 영장실질심사 받아야 되지만 회기 중이라도 체포동의안 가면 제가 볼 때 이번에는 가결이 될 겁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근식 : 당연히 가결이 되죠. 왜냐하면 31명의 비명계 의원들이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공개 연명을 했기 때문에 31명이 이탈하면 무조건 가결되는 거예요. 그러면 가야 돼요. 그러면 이제 문제는 판사님이 봤을 때 영장을 발부하느냐, 기각하느냐인데 검찰의 자신감은 영장이 나올 거라는 것이고 제가 봐도 증거인멸을 너무 많이 시도했어요. 그렇잖아요. 전당적으로 나타나서 민주당이 사법 방해하고 진술 방해하고 입틀막, 입을 틀어막으려고 엄청 노력했지 않습니까? 이게 다 증거인멸 행위로 보이는 거예요. 그러면 저는 구속이 된다 그러면 이게 대한민국 군사독재 이후에 민주화 이후에 현직 제1야당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생깁니다. 이걸 이야기해야지.

▷김태현 : 버틸 수가 없을 거다?

▶김근식 : 그건 그다음 본인이 알아서 할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는 안 하는 거예요. 이 이야기는 안 하고 결국 버티겠느냐, 10월 위기설, 불출마설. 지금 그 이야기할 때가 아니에요. 구속이 되면 어떡할 거냐, 이 이야기를 민주당 안에서 수면 위로 올려서 이야기해야 된다고 봐요.

▷김태현 : 그런데 반대로 영장실질심사 갔어요. 그런데 그걸 돌파해냈어요, 이재명 대표가. 그러면 이제 더 정당성이 생기고 권력이 강화되는 거 아니에요?

▶김근식 : 그럼 총선까지 그대로 가는 거죠. 저희들은 그래도 좋고 이래도 좋고 괜찮죠.

▷김태현 : 그래도 좋은 건 뭐고 이래도 좋은 건 뭡니까?

▶김근식 : 그러니까 구속이 되는 것도.

▷김태현 : 국민의힘 입장에서.

▶김근식 : 현직 제1야당 대표가 감옥에 있다고 보십시오. 예전에 군사독재에는 옥중 당선이라는 게 있었지만 지금 민주화됐는데 옥중 당 대표가 어디 있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로 구속이 안 돼서 불구속기소가 된다 하더라도 지금 계속 재판만 벌써 세 번째, 네 번째 되는 것 아니에요. 그럼 그걸 어떻게 할 겁니까?

▷김태현 : 국민의힘은 꽃놀이패다.

▶박원석 : 국민의힘이나 정권의 속내는 이재명과 함께입니다. 총선은 이재명과 함께 치러야 된다.

▶김근식 : 이재명 대표가 없어지지를 않으니까.

▶박원석 :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자체적인 수습이나 혁신에 들어가는 게 국민의힘이 가장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예요. 왜냐하면 이재명 없는 총선이 준비가 안 되어 있거든요, 지금 저기는. 오직 이재명만 믿는 총선을 기획을 하고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더더욱 전략적인 판단의 여지가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이 불행한 건 뭐냐 하면 여당이 힘든 총선인데 얼굴을 못 갈아요. 여당은 죽으나 사나 대통령 얼굴로 선거를 치러야 되는 겁니다.

▷김태현 : 여당은 그렇죠.

▶박원석 : 결국에는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고스란히 총선에서 여당에 대한 평가로 바뀔 텐데 지금 그렇게 썩 좋지 않아요. 여당이 낙관하고 이럴 때가 아니고 이재명만 믿는 선거를 준비했다가 민주당이 이재명 얼굴 갈면 어떡할 겁니까? 그에 대한 준비가 지금 안 되어 있어요. 게다가 김기현 대표 굉장히 여유 있으신 것 같아요. 지금 베트남에서 가족들하고 휴가를 보내고 계시고. 저는 수해 뒤에 여당 대표가 외국으로 휴가 가는 것 처음 봤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지금 국민의힘이 여당이어서 그런지 내년 총선을 앞두고서 너무 느긋하고 여유로운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근식 : 저는 지역에서 느긋하지 않게 열심히 뛰는데요.

▶박원석 : 김근식 위원장만 열심히 뛰어요.

▶김근식 : 휴가도 없이 뛰는데 저는 그걸 휴가 간 걸 가지고 장소까지 시비 걸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그건 맞아요. 여당은 대통령 얼굴로 치르는 겁니다. 그리고 여당은 안정성이 있는 거죠.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얼굴을 못 바꾼다고 이야기하는데 그건 다른 말로 이야기하면 안정적인 선거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얼굴로 치를 수밖에 없고 대통령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내부 분란이 있어도 이게 위로 표출되지 않습니다. 안정적이에요. 그러나 야당은 이재명 대표가 중간에 낙마할 건지, 끝까지 버틸 건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만 알 수 있어요.

▶박원석 : 이게 역사적으로 틀린 말씀인 게...

▶김근식 : 왜냐하면 사퇴 안 하면 그 양반을 끌어내릴 방법이 없어요.

▶박원석 : 역사적으로 틀린 말씀인 게 2016년도에 박근혜 대통령 얼굴로 총선을 치렀는데 그렇게 안정적인데 왜 진박공천 사태가 나서 총선을 망해 먹습니까?

▶김근식 : 너무 안정적이어서 공천에 너무 과도하게 대통령의 힘이 실리면서 그런 거고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계속 이야기하잖아요. 이게 대통령이 개입하는 게 아니고.

▶박원석 : 지금 공천 학살 문건이 돌아서 언론에 대문짝만 하게 나오고 있는데.

▶김근식 :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내가 볼 때 대통령의 생각은 내년에 무조건 당선 가능성과 경쟁력으로만 공천 시스템을 할 거예요. 그러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시고.

▶박원석 : 그러면 이준석 공천 줍니까?

▶김근식 : 그건 김기현 대표 돌아오고서.

▶박원석 : 유승민 공천 줍니까?

▶김근식 : 줘야 되는 거지만 우리 당원들의 또 당심이라는 게 있으니까 그것들을 다 파악해서 총선에서 이기려면 당연히 백짓장도 한 명이라도 거들어야 된다고 많은 사람 데려오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에 대해서 또 가져올 때 딜레마가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민주당이 우리 당 걱정할 게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사퇴할지 말지 심리테스트를 먼저 해 보고 나서 사후 시나리오를 짜야 될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백짓장도 맞들면 낫기는 한데 고려해 볼 게 있다는 지금 뒷얘기가 붙었어요. 그 대상인 사람 얘기 좀 해 보죠. 유승민 전 의원. 본인, 사실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있는 정치인들 중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 수위를 제일 세게 하는 사람이 유승민 전 의원이거든요. 맞죠?

▶김근식 : 그렇죠. 제가 볼 때는 유승민 의원의 속내를 저도 한번 생각해 봤어요.

▷김태현 : 노림수가 뭘까.

▶김근식 : 저도 보면 사실은 미래가 확실하지 않죠. 그러니까 딜레마적인 행보를 하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제가 유승민 의원으로 빙의를 해 보면 저런 식의 행동을 하면 자기가 살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망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아요? 내년 총선이 망해야 유승민 의원의 정치적 입지가 생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당으로서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거죠.

▷김태현 : 그 정도로 각을 세우니까.

▶김근식 :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단순히 쓴소리나 비윤 정도가 아니라 거의 비난과 반윤의 선봉 비슷하게 돼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유승민 전 대표의 입지는 없어지는 거고 그렇다고 내년 선거에서 현 정부가 지면 생기는 건데 이 딜레마 상황을 자기가 국민의힘 소속으로서 어떻게 견딜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그게 첫 번째이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도 지금 미래가 안 그려진다고 보고 단 하나 이건 있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백짓장도 맞들어야 나은 게 총선이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데려와야 됩니다. 그럼 이준석도 공천 주고 유승민 의원도 공천 주는 게 맞아요. 왜냐하면 중도에서 표를 늘리고 수도권에서 표를 가져오려면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유승민 의원이 공천을 받아서 당선이 됐다. 그렇죠? 그걸 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내가 계속 보이스를 내면 나도 필요하니까 나를 공천을 주면 당선이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다음에 당선이 되면 이 양반 말이 맞는 게 당선이 되면 새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의 국회의원 임기는 대통령 임기보다 깁니다. 그 뒤에 그럼 대통령이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이것도 딜레마예요, 또. 공천을 주려는 당에서도 딜레마이고 지금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유승민 의원도 딜레마입니다.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왔다 갔다, 왔다 갔다 고민이 많은데 어떻게 스스로 자기 입지를 세워서 방향을 정해서 갈지는 연말까지는 아마 상황을 볼 겁니다.

▷김태현 : 박원석 전 의원 보시기에는 유승민 전 의원의 노림수나 정치적 목표, 계산 이건 뭐라고 보세요?

▶박원석 : 일단 목표, 계산 이전에 유승민 의원이.

▶김근식 : 계산이 안 서는 거지.

▶박원석 : 국민의힘 내에서는 좀 보기 드물게 옳고 그름에 대한 경계선이나 그에 대한 본인의 소신, 판단이 뚜렷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이분이 2016년도, 제가 앞서 얘기했던 진박공천 당시에도 결국에 공천 못 받았잖아요, 그때. 그리고 김무성 대표가 옥새 들고 나르샤 해서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본인의 옳고 그름의 기준에서 봤을 때 못 참겠다, 이런 게 일단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게 없다면 단지 전략적이거나 공학적인 판단만으로 저렇게 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두 번째로는 말씀하셨잖아요. 지금 국민의힘 내에서는 유승민 의원은 길이 없어요. 유승민 의원도 윤 대통령하고 잘 지내보고 싶었던 시절이 있었다고 봅니다. 그게 작년 지방선거 전까지예요. 그런데 본인이 지방선거 출마했는데 이른바 자객공천을 거기다 해버린 거잖아요.

▷김태현 : 경기도지사?

▶박원석 : 물론 공천은 아니었고 경선을 했지만 자객경선을 해서 결국에는 유승민 의원이 그 자객의 칼에 맞고 쓰러졌다.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표현했어요. 그 뒤로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관계가 된 거고 옳고 그름에 대한 본인의 판단과 소신이 훨씬 더 뚜렷해진 거고 거침없이 그에 대해서 발언을 하고 있는 건데 저는 사즉생 생즉사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즉생을 생각한 것 같아요. 사즉생이 아니고 길이 없습니다. 어쨌든 그게 국민의힘 내에서 살든 아니면 국민의힘을 벗어나서 살든 지금 저 포지션이 아니고서는 정치적으로 유승민 의원이 사는 길이 없다. 저는 맞는 판단인 것 같고요. 국민의힘 내부에서 글쎄요. 유승민 의원까지 포용할 만한 그런 포용력이 지금 없다고 보고 결국에 공천을 안 줄 텐데 총선 때 자기 역할을 하지 않으면 정치인이 미래를 설계하기가 어려워요. 그럼 유승민 의원이 총선 때 자기 역할을 어떻게 할 거냐. 제가 보기에는 최소 미니멈으로는 무소속 출마해서 당선되는 것. 그러니까 본인이 살아남는 것부터 최대는 신당 만들어서 일정한 역할을 도모하는 것까지 지금은 다 열어두고 판단을 하겠다, 이렇게 본인 스스로 스탠스를 잡고 있는데 아무리 열어두고 판단을 해도 신당을 만들려면 좀 움직여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차원에서 보면 너무 움직임이 없어요.

▷김태현 : 그러면 알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른 신당 얘기.

▶김근식 : 한마디만 보태면 사즉생을 생각할 텐데 사즉생을 할 때는 집권여당 소속의 국회의원이 사즉생을 하는 것은 정말 목숨을 걸어야 되고요. 두 번째로는 사즉생을 하면 현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이 죽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본인이 죽는 게 아니고 상대가 죽어야 자기가 살 길이 생기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부분이 대통령과 집권여당과 유승민 의원이 같은 교집합을 만들 공간이 없다는 거예요. 이 부분이 가장 큰 딜레마라는 거죠.

▷김태현 : 다른 신당 얘기 잠깐 해 볼게요. 박원석 전 의원님, 다른 데 보시면 안 되고.

▶김근식 : 솔직히 이야기하세요.

▶박원석 : 직시, 직시.

▷김태현 : 정의당 내 별도의 신당 추진체가 만들어진다는 보도가 있었고 그 중심에 박원석 전 의원이 있다는 얘기들이 있던데 맞습니까?

▶박원석 : 제가 중심이라는 것은 다소 비약이 있고요. 저는 같이 일하는 동료, 후배들이 제가 아무래도 전직 의원이고 하니까 김종대 의원이나 박원석 전 의원이 일종의 조력, 후견, 배경의 역할이 돼 달라. 기꺼이 하겠다는 입장이고요. 그러니까 정의당이 지난 6월에 전국위원회를 통해서 정의당의 가치, 원칙, 비전에 동의하는 여러 세력들과 함께 신당을 창당하겠다. 결론은 신당 창당을 선언했어요. 그런데 지금 이정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의 모습을 보면 굉장히 소극적이에요. 결국에는 저게 신당 창당을 하려는 준비 자세인가. 아니면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강, 더 솔직히 얘기하면 하던 대로. 여기에 머물러 있는 건가. 이에 대해서 당내 많은 문제의식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진짜 이게 신당 창당으로 가려면 당 대표를 중심으로 질서 있는 논의도 필요하지만 한 편의 백가쟁명이 필요하다. 그리고 당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러 가지 시도나 모색들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진 일선의 정치인들이 모여서 그런 모임을 하고 있고 저는 그 판단이 맞다고 봅니다. 때문에 지금은 이게 당의 경계를 너무 좁게 잡고서 최대 강령을 내세우고 연합은 최소화하는, 이렇게 해서는 신당을 못해요. 그래서 저는 거꾸로 강령은 최소화하고 최대 연합을 도모하는 이런 신당으로 가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근식 : 정태근 의원하고 금태섭 의원이 만나면 그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박원석 : 요즘은 잘 만나고 있어요, 여전히.

▷김태현 : 그 얘기는 다음에, 다음에 모실 때 할게요.

▶김근식 : 아무튼 신당 너무 많이 만들지 마시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근식 : 스탠스를 정해서 좀 하세요.

▷김태현 :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근식, 박원석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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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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