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아이와 '마카오'에서 가볼만한 곳 12

강화송 기자 2023. 8. 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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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가족 여행지'란 수식은 마땅히 마카오 앞에 붙어야 한다. 그럴 만한 명백한 이유가 여기 있다. 마카오는 모두를 만족시킬 준비가 되었다.

●The Venetian Macao

teamLab SuperNature Macao
8,000개의 난초, 팀랩 슈퍼네이처 마카오

'팀랩 슈퍼네이처 마카오'는 몰입형 체험을 선사하는 3D 아트 체험이다. 베네시안 마카오에서 전시 중인 이번 팀랩은 유난히 특별하다. 무려 3가지의 신작 전시를 선보였다. 오로지 마카오에서만 만날 수 있다.

먼저 아트 체험형 카페인 '엔 티 하우스' 그리고 공간 가득 거품이 쏟아져 내리는 '조각과 생명 사이의 무질량 구름'. 하이라이트는 '플로팅 플라워 가든'이다. 무려 8,000개의 살아 있는 난초가 공중에서 꽃을 피워낸다. 난초 부근으로 다가서면 꽃이 서서히 위로 떠오른다. 난초에서 멀어지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 내려온다. 난초의 꽃향기는 하루 중 곤충이 활동하는 시간대에 더욱 진해진다고 한다. 이 작품에는 야행성 곤충을 매개로 하는 난이 많아 밤이 깊어질수록 꽃향기가 압도적이다. 전시장 내부에는 어떠한 안내표시도 없다. 관람객이 스스로 전시장을 찾아 여행하길 바라는 기획자의 의도다.

●The Londoner Macao

Londoner Light and Sound Spectacular
영국 감성, 런더너 라이트 앤 사운드 스펙타큘러

이탈리아 베니스를 재현한 베네시안 마카오, 프랑스 파리를 재현한 파리지앵 마카오에 이어 3번째로 마카오에 들어선 새로운 유럽. '더 런더너 마카오'는 영국 런던을 재현했다. 호텔 앞에는 런던의 상징, 엘리자베스 타워(Elizabeth Tower)가 들어섰다. 96m, 영국의 실물과 같은 크기다.

해가 지면 길이 400m, 높이 40m에 달하는 런더너 마카오 외벽 전체가 매혹적인 색채로 물든다. 동시에 영화 <다이아몬드는 영원해>의 사운드트랙과 비틀스의 대표곡인 <트위스트 앤 샤우트>, 로비 윌리엄스의 <렛 미 엔터테인 유> 등 유명 영국 테마 음악이 잔잔히 흐른다. 무려 1만개 이상의 조명이 런던의 상징인 블랙 캡과 이층 버스, 그리고 왕실 마차를 묘사하며 역동적인 라이트쇼가 펼쳐진다. 이 라이트쇼는 호주의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회사인 '아티스트 인 모션'과 협업하여 제작했는데, 이들은 홍콩의 대표 라이트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의 재설계를 맡은 회사다.

라이트쇼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명당은 '숍스 앳 런더너(Shoppes at Londoner)' 정문 입구에 위치한 '오리지널 1966 런던 버스(The Original 1966 London Bus)' 앞. 참고로 이 버스는 1966년 영국에서 생산되어 실제로 런던 시내를 운행했던 오리지널 런던 버스다.

●The Parisian Macao

Parisian Grand Illumination Show
마스코트, 파리지앵 그랜드 일루미네이션 쇼

파리지앵 마카오 입구에 자리한 에펠탑은 실물의 절반 크기로 재현되어 있다. 324m의 높이, 건물로는 대략 38층 높이다. 마카오 에펠탑에 들어간 강철은 자그마치 2,800톤에 달한다고 한다. 참고로 마카오의 에펠탑이 전 세계 에펠탑 모형 중에서 가장 높다. 파리지앵 마카오와 에펠탑 7층 전망대를 연결하는 야외에는 '사랑의 자물쇠 다리'가 있다. 이곳에 걸 자물쇠는 개인이 미리 구매해도 된다. 다만 부적절한 자물쇠거나 잠재적 안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제거될 수 있다.

에펠탑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중국 본토 풍경과 코타이 스트립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어둑하게 저물어 갈 무렵부터 '파리지앵 그랜드 일루미네이션 쇼'가 시작된다. 마카오의 밤이 반짝거린다.

Qube Kingdom
마카오식 키즈카페, 큐브 킹덤

파리지앵 마카오 6층에 위치한 '큐브 킹덤'은 대규모 키즈카페다. 실내외 놀이 공간만 무려 2,000m2에 달한다. 그렇다고 이곳이 온전히 영유아들만을 위한 공간은 또 아니다. 10대 초반 아동을 위해 플레이스테이션, 영화관 등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 옵션도 잔뜩 갖췄다. 볼풀장, 파티룸, 클라이밍 네트 등 다양한 어트랙션도 준비되어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부모를 위한 편의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자고로 키즈카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이들과 부모님, '모두'가 편안할 수 있는 공간의 활용이다. 실외에는 회전목마도 있다. 사방으로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이 쏟아지는 공간이다.

Parisian Aqua World
흠뻑쇼, 파리지앵 아쿠아 월드

마카오에는 어느 곳에든 수영장이 있다. 그곳이 '코타이'라면 더더욱. 사방 천지가 호텔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초점이 아이들에게 맞춰진 워터파크'라면 말이 좀 다르다. 파리지앵 마카오에 위치한 '아쿠아 월드'가 독보적이다. 아쿠아 월드의 수영장은 깊지 않다. 그렇다고 따분한 것은 절대 아니다. 쉴 틈 없이 물이 쏟아지는 비행선에서 물총 싸움을 즐길 수 있고, 워터슬라이드에 올라 스릴감을 누릴 수도 있다.

워터파크 주변으로는 라운지와 카바나가 자리한다. 이곳에서 간단한 음료와 음식들을 주문할 수 있다. 아쿠아 월드 옆쪽으로는 파리지앵 마카오의 메인 수영장이 위치한다. 이곳 수영장의 수심은 충분히 깊은 편이다. 아이는 아쿠아 월드에서, 부모는 파리지앵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단 아쿠아 월드와 호텔 수영장의 이용 시간은 서로 다르다.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 아쿠아 월드 티켓은 파리지앵 마카오 6층에 있는 리셉션 센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Studio City

Golden Reel
코타이 최고의 관람차, 골든 릴

스튜디오 시티는 코타이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이다. 유독 아이들을 위한 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대표 어트랙션은 '골든 릴'이다.

골든 릴은 관람차다. 스튜디오 시티 건물 한가운데에 '8' 모양으로 자리한다. 130m 상공에 있는 관람차이기 때문에 코타이는 물론 저 멀리 마카오 반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관람 시간 내내 스튜디오 시티의 야외 워터파크, 아르데코 양식의 호텔 외관 등 세세한 구경거리가 가득 펼쳐진다. 덕분에 15분 정도 소요되는 관람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 뷰를 가장 직관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관람차다.

Super Fun Zone
탐험가의 정신, 슈퍼 펀 존

슈퍼 펀 존은 마카오에서 가장 넓고 특별한 놀이터다. 4개 층, 5개의 테마(산, 숲, 바다, 우주, 우주 정류장)로 구성했다. 마운틴 존에서는 탐험가의 정신이 필요하다. 몽키 로프(Monkey Ropes), 뱀부 스텝(Bamboo Steps), 록스케이프(Rockscape) 등 체력과 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트리하우스(Enchanted Treehouse)와 레이스웨이(Race Way)도 추천한다. 가장 꼭대기에 자리한 우주 콘셉트가 이곳의 하이라이트. 우주 정류장에 입성하면 마치 실제 우주에 온 것처럼 트램펄린 위에서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다. 사방으로 지치지 않고 아이들이 뛰노는 걸 보고 있자니, 마치 우주의 별들이 바삐 움직이는 것만 같다.

Studio City Water Park
연중무휴, 스튜디오 시티 워터파크

워터파크는 스튜디오 시티의 가장 핵심적인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날씨와 상관없이 365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야외와 실내 2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야외는 선베드와 유수풀, 워터슬라이드 등을 두루 갖춰 휴양과 액티비티를 모두 만끽할 수 있다.

짜릿한 워터슬라이드 토네이도(Tornado), 튜브를 타고 수직에 가까운 언덕을 올라가는 슈퍼 타이푼(Super Typhoon), 20m 높이의 슬라이드 5개가 합쳐진 하이포인트 트위스터(The Highpoint Twister)는 꼭 경험해 봐야 할 어트랙션이다. 실내 워터파크는 우주 콘셉트로 꾸며져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라이트스피드 셔틀(Light Speed Shuttle), 스페이스 서퍼(Space Surfer), 오블리비언 풀(Oblivion Pool), 암벽 폭포(Rock Wall Fall), 워터슬라이드인 텔레포트 타워(Teleport Tower) & 론치 타워(Launch Tower)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버거울 정도로 다양한 어트랙션이 준비되어 있다. '오블리비언 풀'은 마카오 대표 인증숏 명소로도 유명하다.

Legend Heroes Park
VR 오락실, 레전드 히어로즈 파크

VR, AR, 4D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60가지 이상의 게임을 선보이는 테크 기반의 오락실. 레이싱, 격투, 어드벤처 등의 다양한 종류의 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커다란 야외 테마파크에서나 볼 법한 범퍼카와 VR 기술을 결합해 색다른 어트랙션을 개발해 냈다. 넓은 공간이 필요한 방탈출 게임도 VR을 사용해 작은 공간에서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테니스, 양궁, 볼링 등의 스포츠도 스크린을 활용해 즐길 수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오락실.

●Galaxy Macau

The Grand Resort Deck
호캉스에 워터파크 한 스푼,
그랜드 리조트 덱

갤럭시 마카오(Galaxy Macau)에는 리츠칼튼, JW메리어트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만한 호텔 8곳이 모여 있다. 이곳의 휴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야외 수영장, '그랜드 리조트 덱'이다. 갤럭시 마카오 안에 자리한 호텔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랜드 리조트 덱은 약 7만5,000m2의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길이 150m의 백사장과 15m 높이의 파도를 뽐내는 스카이톱 웨이브 풀(SkyTop Wave Pool), 575m 길이의 유수풀, 워터슬라이드 등을 갖췄다. 사실 호텔 수영장이라기보다는 '워터파크'라고 하는 것이 좀 더 정직한 표현이다. 참고로 갤럭시 마카오 내 호텔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그랜드 리조트 덱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여행객 누구나 야외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

Diamond Show
최고의 로비, 다이아몬드 쇼

마카오 호텔의 쇼맨십은 로비부터 시작된다. 갤럭시 호텔의 로비 테마는 압도적인 화려함이다. 공작이 날개를 펼치고 있는 모양새의 로비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도 여행자를 감탄하게 만든다.

4개의 큰 기둥과 보석들이 우수수 쏟아지는 천장은 마치 그리스의 신전 같기도 하다. 정점은 '다이아몬드 쇼'다. 대략 30분 간격으로 로비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간이 이벤트인데 그 화려함이 남다르다. 스포 하나 하자면 로비 가운데서 엄청난 크기의 다이아몬드가 솟아오른다. 실제로 갤럭시 호텔 로비에는 오로지 다이아몬드 쇼를 보기 위해 찾은 단체관광객이 상당수다.

●Macao Grand Prix Museum

Editor's Pick
레이싱을 위한 공간,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

마카오 그랑프리 박물관은 1993년 첫 개관 이후 최근 두 번째 공식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했다. 공식 개장은 2021년 6월이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무려 1만6,000m2에 이르는 공간이 확장되었다. 이전 박물관의 규모보다 6배나 몸집을 불린 셈이다. 체험 공간을 넓혔고 마카오 그랑프리의 역사와 매력을 한층 더 깊게 배울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랑프리 박물관은 지하층을 포함해 총 4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층에는 '마카오 GT컵'과 '기아 레이스'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룬다. 이뿐만 아니라 레이싱카 수리 체험, 시상식 체험, 레이싱 복잡 체험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층(G층)은 마카오 그랑프리의 첫 번째 우승자를 기념하는 테마존과 기아 서킷 모형, 방문자 등록 카운터가 마련되어 있다. 2층(L1층)에는 마카오 그랑프리 초창기의 포뮬러 레이스와 실물에 가까운 '포뮬러 3'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레이서들이 실제로 탔던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다. 3층(L2층)에는 오토바이의 주요 부품과 경주 장비, 우승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경주용 오토바이가 세워져 있어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가상 현실 오토바이 경주를 통해 마카오 오토바이 그랑프리를 체험할 수 있는 어트랙션도 있다. 전시는 3층부터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며 즐기는 순서를 추천한다.

그랑프리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밀랍인형 전시'다. 마카오정부관광청은 홍콩 마담 투소와의 협업을 통해 '존 맥도널드, 론 하슬람, 마이클 루터, 로버트 허트, 에도아르도 모타라' 등과 같은 역대 그랑프리 우승자들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했다. 각 밀랍인형은 카레이서들의 그랑프리 대회와 우승의 순간을 포착했다. 덕분에 다양한 표정이 인형에 묘사되어 있다. 밀랍인형이 입은 의상 역시 각 카레이서에게 받은 실제 그들의 옷이다. 존 맥도널드 밀랍인형의 의상은 그가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입었던 의상이라고 한다.

글 강화송 기자, 사진 강화송, 이성균 기자, 취재협조 마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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