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이틀 연속 잠 못드는 밤···새벽 최저기온이 30도 ‘초열대야’

최승현 기자 2023. 8. 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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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관측 역사상 초열대야 11번째 나타나
강원 강릉지역에서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 피서객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강원 강릉지역에서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초열대야’는 밤과 새벽에도 최저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강릉지역의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 최저기온은 30.7도를 기록했다.

강릉지역의 경우 지난 3일에도 최저기온이 30.5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처럼 한 지역에서 이틀 연속 초열대야가 나타난 건 2013년 8월 이후 처음이다.

강릉은 2013년 8월 7일과 8일 이틀 연속 30.9도와 31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했었다.

강릉에서는 1911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총 11차례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덥고 습한 공기가 백두대간을 서에서 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단열 승온 현상이 더해져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2주일간 강릉지역에서 12일이나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이틀 연속 ‘초열대야’ 현상까지 겹치는 등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강릉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8.4도를 기록했다.

폭염이 이어지자 남항진 솔바람다리, 강문 솟대다리 등 바닷가 피서 명소와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의 공터를 찾아 돗자리를 펴고 잠을 청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원도 내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낮 동해안의 낮 기온도 34∼3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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