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와 바이낸스간의 분쟁, 결론은 어떻게 날까?[엠블록레터]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2023. 8. 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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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바이낸스는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의 코인 거래소이자 미국 정부를 포함해 코인 시장을 적대시하는 모든 세력(?)에 홀로 맞서고 있다고 자칭 타칭 얘기하는 회사입니다. 바이낸스의 창업자인 자오창펑 CEO는 자사 또는 코인 시장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이에 기반한 가짜 뉴스들을 무시한다는 의미로 본인 트위터에 숫자 ‘4’를 올리거나 위와 같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결의를 다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이낸스와 관련된 모든 소식이 가짜 뉴스는 아니죠. 최근만 해도 긍정적인 뉴스와 부정적인 뉴스가 교차 등장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뉴스는 일본에서 바이낸스 재팬이 공식 출범한 것으로 이 때문에 바이낸스 코인인 BNB가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부정적인 뉴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바이낸스가 중국 사용자들이 자국 규제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서 2년동안 900억달러 규모의 코인이 거래됐다고 보도한 것입니다. 지난 바이낸스 자전거래 보도와 함께 미국 정부가 바이낸스를 규제할 수 있는 근거로 삼을만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도 바이낸스에 대한 제재로 머리가 아프긴 매한가지입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에서 바이낸스의 사기 혐의 기소를 고려하고 있지만 작년 FTX 파산과 같은 사태가 다시 나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코인런에 따른 파산 사태가 재발한다면 코인 시장에 또다른 대충격이 올 것이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에 대한 여론 악화도 불보듯 뻔하구요.

따라서 미국 당국에서는 과징금 또는 불기소 합의와 같은 대안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만약 과징금이 매겨진다면 막대한 규모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하지만 바이낸스 입장에서는 규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면 억만금에 달하는 과징금이라도 내지 않을까요? 유럽에서도 바이낸스 입지가 계속 좁아지는 상황에서 핵심 국가인 미국에서 합의를 도출한다면 글로벌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니까요.

이 사건의 결말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바이낸스가 사실상 인수한 고팍스의 승인도 현재 규제 우려로 지지부진한 상태거든요. 바이낸스가 미국 정부와 어떤 형태로든 합의를 도출한다면 국내 금융 당국도 감안해서 결정을 내릴 수 있겠죠. 바이낸스와의 분쟁, 어떤 식으로든 코인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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