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박민우가 슬럼프를 다스리는 법, 12년차는 또 이렇게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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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고 하거든요. 형들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구요."
NC 다이노스 박민우(31)는 최근 부상으로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고 이게 슬럼프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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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고 하거든요. 형들도 많이 달라졌다고 하더라구요."
NC 다이노스 박민우(31)는 최근 부상으로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았고 이게 슬럼프로 이어졌다. 전반기 막바지 오른쪽 어깨 통증을 안고 있었고 공수에서 모두 문제가 발생했다. 개막 이후 줄곧 6월까지는 3할1푼6리 65안타 1홈런 23타점 30득점 14도루 OPS .768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고전하던 7월 이후 성적이 뚝 떨어졌다. 7월 타율 2할5푼 14안타 1타점 8득점 2도루 OPS .562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6월 한 차례, 열흘의 휴식기를 가졌었지만 결국 전반기를 일찌감치 마감했다.
여전히 안 좋았던 시기의 모습이 나오고 있고 스스로도 답답하다. 박민우는 "어깨가 안좋았을 때 참고 하다 보니까 스윙 메커니즘이 안 좋게 많이 바뀌었더라. 그런데 어쨌던 경긴느 계속 치러야 했는데 안 좋은 밸런스와 메커닉으로 계속 하다 보니까 안 좋은 게 몸에 뱄더라"라면서 "캠프라면 조정을 하면서 할텐데 시즌 중은 제한적이라서 훈련량도 늘리면서 돌아가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야구가 쉽지 않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왔지만 2일까지는 10경기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에 그쳤다. 장타도 없었다. 그러나 3일 사직 롯데전, 박민우는 어느 정도 슬럼프 탈출의 기미를 보였다. 0-1로 뒤진 6회 역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역전을 하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9회에는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타점 3루타를 뽑아냈다.
박민우는 "3루타 타구는 최근이 아니라 올해 들어서 가장 마음에 드는 타구였다"라고 멋쩍게 웃으면서 "3볼 타격은 잘 안하는데 점수 차도 벌어져 있었고 직구 올 것을 알고 있어서 때렸다. 또 (박)세혁이 형이 자기 기운이 좋다고 해서 자기 배트를 들고 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세혁이 형에게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슬럼프 탈출의 계기는 마련했다.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스스로 지금 슬럼프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성숙하게 말하는 박민우다. 그러면서 또 스스로 한 뼘 더 성장하고 있다.
그는 "매일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라고 자기 최면을 걸고 있다.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고 내 천성이 그렇다. 얼굴에 티가 많이 난다. 나도 알고 있다"라면서 "그래도 많이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다.타석에서 못하더라도 수비에서 더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다. 타격은 10번 중 3번 잘하고 7번 실패해도 성공이라고 하지만 수비는 한 번이라도 실수하면 안되니까 신경을 더 많이 쓰려고 한다. 멘탈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이제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고 이제 나도 어린 나이가 아니고 후배들도 많이 보고 있다. 그래서 더 성숙해지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형들도 달라졌다고 한다"라고 웃었다.
시즌 전에는 모두 NC를 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당당히 5강 경쟁 중이다. 그는 "모두 우리를 시즌 전에는 꼴찌 후보라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당당히 상위권에 있다. 우리의 응집력과 단합력이 좋다는 증거다"라며 "연패가 있었도 휘둘리지 않고, 연승을 하더라도 들뜨지 않게 잘 유지하려고 한다"라며 NC의 저력을 자랑했고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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