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흉기 난동' 잇단 발생…강남역 살인사건도 재조명 [서현역 흉기 난동]

배상철 2023. 8. 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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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여성들의 걱정이 큰 상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이 재조명된다.

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30대 남성 김성민은 2016년 5월17일 서울 강남역 근처의 한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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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여성들의 걱정이 큰 상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이 재조명된다.

4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30대 남성 김성민은 2016년 5월17일 서울 강남역 근처의 한 주점 건물 공용화장실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날 자정 무렵 화장실에 들어간 김성민은 여성이 들어오기까지 30여분을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과 마주치기 전 들어온 남성 6명은 그냥 보냈다.
지난 2016년 5월 26일 서초동 주점 화장실 살인사건 범인 김성민이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에 체포된 직후 김성민은 “평소 여성에게 무시당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그는 2008년부터 정신분열증(조현병) 치료를 받았고, 정신질환으로 6차례에 걸쳐 입원한 전력이 있었다. 2016년 1월 퇴원하면서 당시 주치의에게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해 3월 집을 나온 이후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성민을 조사한 프로파일러는 “피해망상이 부른 범죄”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상을 상대로 자기의 분노감을 표현하는 형태가 가장 많다. 정신분열증이 모든 생활을 와해시키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체계적인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며 계획적 범행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검찰은 같은 해 9월3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성민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김성민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김성민은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고, 2017년 4월 13일 대법원도 원심이 선고한 징역 30년을 확정했다.

성남=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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