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뒤집기' 혐의로 3번째 법정 선 트럼프 "미국에 슬픈 날"
[앵커]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로 3번째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도인 워싱턴DC 연방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번에도 정치적 탄압이라며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저지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출발해 전용기로 워싱턴DC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경찰이 통제한 법원 뒤편 도로로 들어가 넉 달 만에 세 번째 법정에 섰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석한 연방법원 건물 앞은 이렇게 중계차가 끝도 없이 늘어섰고 천막 아래에는 미국 국내외 취재진이 그야말로 장사진을 쳤습니다.
트럼프 찬반 시위대가 법원 앞에서 각자 주장을 폈지만 큰 충돌이나 돌발 상황은 없었습니다.
[디온 치니 / 트럼프 지지자 : 제 눈으로 선거 개입 현장을 목격하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그래야 가짜뉴스를 통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도미닉 산타나 / 트럼프 반대 시위자 : 트럼프는 헛소리꾼입니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됐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을 저질러놓고 도망갈 수는 없어요.]
첫 재판 절차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소 인부 심문은 한 시간도 안 돼 끝났습니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거짓말하고 의회 폭동사건을 촉발하는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는 길 SNS에 올린 글에서 '대선 사기' 주장을 반복한 트럼프는 재판을 마치고 떠나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박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오늘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입니다. 매우 유력한 공화당 대선 주자이자 바이든을 크게 앞서고 있는 후보에 대한 정치적 박해입니다.]
법원은 트럼프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다음 심문을 오는 28일로 잡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지아주 검찰은 이달 중순쯤 해당 지역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4번째 기소에 나설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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