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야전병원' 어제 하루 환자 1486명…중도 퇴소자도

온열질환자 등 나흘간 2600명 내원
전원에 폭염 대비 냉동생수 등 제공

(전북=뉴스1) 유승훈 김혜지 기자 =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 질환과 피부 발진 등 환자들이 대거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의료진을 추가 배치하고 얼음팩 등 폭염 대비 물품을 추가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4일 오전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참가자 전원에게 냉동 생수 500리터를 5병씩 매일 제공하고 쿨링 마스크와 모자, 자외선 차단제, 아이스팩 및 얼음, 염분 알약 64만5000정 등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냉방 시설과 침상을 갖춘 휴식용 버스 5대와 쿨링 버스 130대를 배치하고 이틀간(4~5일) 의사 37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며 "여러 우려 사항에 대해 계속해서 조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잼버리 조직위 등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영지 내 병원에 방문한 환자 수는 1486명으로 조사됐다. 벌레 물림 383명(26.1%), 피부 발진 250명(17.1%), 온열 증상자 138명(9.4%) 등이다. 나흘간 2800명 넘게 영지 내 병원을 방문했다.

김 장관은 "5개소 잼버리 허브 클리닉 운영시간을 연장해 나가겠다"며 "늘어난 운영시간에 맞춰 약품 등 의료 물자를 추가 보급하고, 의료 행정 인력도 오늘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클리닉이 폭염 대피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냉방기 11대 및 발전기 10대를 추가 설치하고 샤워장·화장실 등 청소 인력도 기존 70명에서 542명으로 확대 투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프로그램 역시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해 기상 상황을 고려해 야외 활동 프로그램은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며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일부 연기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프로그램은 정상 운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세계 잼버리 행사에 대해 여러 대사관 측에서도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사가 안전하게 잘 끝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있는 자세로 안정적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일 오전 6시 기준 현재 총 155개국 4만2593명이 잼버리 영지 내 입영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잼버리 참가 지도자와 대원 등 2명은 개인적 사유로 퇴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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