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강한 남자' 수원에 굴러들어온 복덩이, 카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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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다카하라, 2016년 조나탄, 2018년 사리치, 2022년 마나부에 이어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원을 구원할 선수가 나타났다.
카즈키는 지난 6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에 입단했다.
계약만료가 6개월 남은 상황에서도 가와사키에게 이적료까지 안겨주며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카즈키는 수원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100일이 넘도록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원은 카즈키 영입 이후 7월 무패 (2승 2무)를 달리며 최하위에서 벗어나 11위로 순위를 한계단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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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다카하라, 2016년 조나탄, 2018년 사리치, 2022년 마나부에 이어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원을 구원할 선수가 나타났다. 바로 아시아쿼터로 입단한 미드필더 카즈키 코즈카다.
카즈키는 지난 6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수원에 입단했다. 오이타 트리니타와 반포레 고후 등 J2리그에서는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며 J1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지만, 그가 둥지를 튼 팀은 당시 일본 최강이었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였다.
일본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틈바구니 속에서 카즈키는 제한적인 임무만을 부여받았다. K리그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오퍼도 있었지만, 그는 일본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로 솔깃한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입지는 나아지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즈음 수원 삼성이 손을 내밀었다. 일본 네트워크까지 가동하며 카즈키를 진심으로 설득했다. 계약만료가 6개월 남은 상황에서도 가와사키에게 이적료까지 안겨주며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카즈키는 수원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카즈키는 입단과 동시에 반신반의 하던 팬들을 열성팬으로 만들기에 충분한 활약을 보였다. 데뷔전이었던 대전전에서 번뜩이는 재치와 플레이메이킹 능력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준 카즈키는 이후 펼쳐진 포항전에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패싱 플레이로 리그 2위 포항과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게 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브레이크가 없는 듯 그의 폭주는 멈추지 않았다. 리그 선두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진우의 선제골에 기점 역할을 하는 패스를 작렬시키는 등 울산과의 미드필드 싸움에서 완승을 거둔 카즈키는 단두대 매치였던 강원과의 경기에서도 고승범과 함께 짝을 이뤄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100일이 넘도록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수원은 카즈키 영입 이후 7월 무패 (2승 2무)를 달리며 최하위에서 벗어나 11위로 순위를 한계단 끌어올렸다. 특히 카즈키의 여유로운 플레이가 수원의 팀 분위기와 플레이 스타일을 바꾸는 데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진우는 "카즈키가 경기장에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원들이 경기장에서 좀 더 여유를 가져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량 뿐만 아니라 카즈키가 보여주는 모습을이 우리 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카즈키가 실력을 입증하자 팬들은 바로 반응했다. 이미 포항전 이후 카즈키의 마킹지는 동이 났고, 7월 유니폼 판매량 순위에서는 부동의 1위 염기훈에 이어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팬들의 가즈키 사랑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음에도 카즈키는 팬들이 선정한 7월 도이치 모터스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7월 24일부터 3일간 구단 SNS를 통해 실시된 팬 투표에서 총 1,918표 중 56%(1,086표)의 득표를 얻어 도이치 모터스 7월 MVP의 영예를 안았다.
카즈키는 “아직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는데 좋은 상도 받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며 “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었기에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들이 나왔던 것 같다. 계속해서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일본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는 점, 카즈키에게 강한 압박이 들어왔을 경우에 대처해야 할 변수 등이 남아있지만, 7월 한 달 동안 보여준 그의 모습을 생각해본다면, 우려보다는 기대가 큰 것이 지금 카즈키가 수원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이다.
지친 일정 속에서 꿀맛같은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통해 체력을 충전한 카즈키가 이번 주말, 가장 중요한 수원 더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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