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귀하게 자라서 불평” 댓글 단 전북도의원 사과
김창효 기자 2023. 8. 4. 12:18
극심한 폭염으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귀하게 자랐고 불평·불만이 많다”는 취지로 인터넷 댓글을 단 염영선 전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정읍 2)이 공식으로 사과했다.
4일 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김관영 지사의 페이스북 댓글에 사려 깊지 못한 글을 올렸다”며 “스카우트 대원과 부모님들께 상처를 주고 심려를 끼쳤다. 죄송하다”고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대회 기간 내내 대원의 건강 및 안전에 관심을 두고 봉사와 의정활동으로 사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염 의원은 전날 김관영 전북지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새만금 잼버리 관련 게시물에 단 댓글에서 “다른 의원들과 다수의 언론은 폭염을 걱정하는 데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감내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무엇보다도 잼버리는 피서가 아니다. 개인당 150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머나먼 이국에서 비싼 비행기를 타가며 고생을 사서 하려는 고난 극복 체험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잼버리를 통해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거듭나 전북과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이 글이 논란을 빚자 5시간 만에 삭제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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